여행객 동선 제한으로 감염 위험 저하
포스트코로나 시대 위한 지방공항 개발

‘항공·관광 회복 전략 토론회 : 코로나19 시대에 대응하는 항공회복을 위한 항공안전 세미나’가 지난 8~9일에 걸쳐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이 환영사를 전하는 모습 / 캡쳐
‘항공·관광 회복 전략 토론회 : 코로나19 시대에 대응하는 항공회복을 위한 항공안전 세미나’가 지난 8~9일에 걸쳐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이 환영사를 전하는 모습 / 캡쳐

 

보다 체계적인 방역 가이드라인을 갖춘 단체여행 상품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가 8~9일 개최한 ‘항공·관광 회복 전략 토론회 : 코로나19 시대에 대응하는 항공회복을 위한 항공안전 세미나’에서 인천공항공사 해외사업처 김헌준 차장은 “감염병 우려를 감소시킬 수 있는 SCI(Safe Corridor Initiative) 영역을 여행 일정으로까지 확대해 단체여행이 가능한 안전한 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인도네시아 발리 지역에 한해 우선 실험 중이지만 향후 보다 안전한 여행 방법으로 검증될 경우 항공 여행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다소 허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항공과 관광산업이 밀접한 상관관계라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함께 수요 회복을 위한 다양한 관련 기관들의 전략과 제안사항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특히 트래블버블 및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하기 위한 대응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강조했다. 트래블버블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세가 비교적 낮은 국가 간 또는 도시 간의 협정에 따라 자유롭게 입국을 허용하는 조치다. 하지만 추적이 불가능한 여행객의 제한 없는 이동은 여전히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위험이 상존한다. 또 일일 확진자 수에 따라 지속적으로 협정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점도 취약한 사항으로 꼽힌다. 


인천공항공사 해외사업처 김헌준 차장은 광범위한 트래블버블의 위험에 대한 대안으로 여행일정 버블(Travel Itinerary Bubble)을 제시했다. 여행일정 버블은 여행객의 이동을 한정된 동선에 제한함으로서 해당 여객의 추적이 가능하고, 감염자 발생시 역학조사에 용이하며, 확산 리스크를 저하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인도네시아 정부 및 관광청과 함께 방역 관련 국제기구의 기준을 준수하는 인증된 시설과 서비스로 구성된 여행일정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발된 여행일정 버블 상품은 여행사를 통해 판매될 예정으로 공항, 항공사, 숙소, 식당, 쇼핑시설 등 이동의 가치 사슬을 구성하는 모든 이해 관계자가 안전한 여행을 보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단체여행이 확진자 없이 장기간 안전하게 운영될 경우 여행일정 버블을 본격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코로나19로 안전한 여행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면서 지방공항의 개발에 대한 중요성도 제기됐다. 한국공항공사 항공마케팅부 허주희 부장은 “지방은 수도권 대비 인구 밀도가 낮을뿐 아니라 방역 관리 통제가 보다 용이하다고 판단된다”며 “보다 안전한 그린 존(Green Zone) 개발을 통해 입국자 동선을 분리하는 등의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를 주관한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코로나19로 큰 위기에 봉착한 항공?관광 산업 회복을 위한 여러 의견을 깊이 새겨듣고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힘을 쏟겠다”라고 말했다. 

 

‘항공·관광 회복 전략 토론회 : 코로나19 시대에 대응하는 항공회복을 위한 항공안전 세미나’가 지난 8~9일에 걸쳐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 캡쳐
‘항공·관광 회복 전략 토론회 : 코로나19 시대에 대응하는 항공회복을 위한 항공안전 세미나’가 지난 8~9일에 걸쳐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 캡쳐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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