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2021] 선사·크루즈 부문-여전히 불투명한 바닷길…신상품 모색으로 차근차근
[전망 2021] 선사·크루즈 부문-여전히 불투명한 바닷길…신상품 모색으로 차근차근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1.01.04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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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크루즈선사협회, 내년 크루즈 2/3 운항 예측
카페리 여전히 운항 중…재개되면 바로 여객 승선

바닷길도 뚝 끊겼다. 점차 재개되고 있는 항공 노선과는 달리 국제 여객선 승선은 좀처럼 재개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팬데믹 속에서도 선사들은 살 길을 모색하고 있다. 크루즈는 국내부터 차근차근 시동을 걸고 있고, 한중·한일을 오가는 카페리는 꾸준히 운항하고 있어 언제든 여객 재개가 가능하다. 향후 백신, 치료제 등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국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된 상황에서 팬스타크루즈는 연안크루즈 운항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팬스타크루즈
국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된 상황에서 팬스타크루즈는 연안크루즈 운항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팬스타크루즈

 

●시작은 연안크루즈부터…
연중 크루즈 탑승도 기대


사태 초기 일본 크루즈 집단 감염으로 인한 타격은 컸다. 이후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에 접어들며 주요 선사들은 자발적 운항 중단에 나섰다. 롯데관광과 롯데제이티비는 2020년 운항예정이었던 전세선 크루즈를 모두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각국의 입국 제한 조치와 맞물려 주요 선사의 2국가 이상 기항 크루즈 상품은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2021년 새해 전망은 마냥 어둡지만은 않다. 세계 각국에서 백신을 보급하고 있고, 주요 크루즈 선사들이 내년 운항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크루즈선사협회(CLIA)가 12월22일 발간한 ‘2021 크루즈 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협회 소속 크루즈 선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크루즈 3대 중 2대가 2021년 중 운항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으며, 협회는 내년 총 270척의 크루즈가 운항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미국, 캐나다 등 8개국 4,000명을 대상으로 한 크루즈 이용 의향 조사에서는 크루즈를 이용한 적이 없는 고객 중 58%가 몇 년 이내 크루즈 상품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와 같은 전망은 2020년 크루즈 운항 상황을 바탕으로 한다. CLIA에 따르면 7월부터 12월 중순까지 약 200여 차례 크루즈가 운항됐다. 모두 해당 국가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국내 상품이지만 크루즈 운항이 전면 중단됐던 상반기와는 달리 점차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2020년 7월 드림크루즈는 타이완 섬 호핑투어, 9월 코스타크루즈는 이탈리아 내 항해를 시작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최근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박하지 않는 크루즈 상품 운항을 허가했다. 로얄캐리비안크루즈에서 현재 운항하고 있으며, 실제 항해를 통해 코로나19 대비 방역 조치 매뉴얼도 성공적으로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로얄캐리비안크루즈의 경우 탑승인원을 최대 인원의 절반으로 제한하고, 배 안에서의 동선 추적과 접촉자 확인을 위해 앱 설치 및 실행을 의무화했다. 또 선내 PCR 테스트 실험실과 인공호흡기를 구비한 중환자실도 갖추기도 했다. 한 크루즈 선사 관계자는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상황에 따라 2021년 말에는 크루즈 탑승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며 조심스레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연안크루즈 추진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와 전라남도가 적극적으로 연안크루즈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고, 코로나19 확산세로 무산되기는 했지만 실제 목표 정원을 다 채울 정도로 반응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카페리 여전히 답보상태…
여객 재개는 언제든 가능


국제 여객선 운항 중단은 각국의 입국 제한 조치와 궤를 같이 했다. 인천-중국 항로의 경우 2020년 1월 말, 부산-일본 항로의 경우 3월 초 중단됐다. 한중, 한일 여객선 운항이 사실상 전면 중단된 것은 항로 개설 이후 처음이다. 2019년 사드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인 중국과 보이콧으로 고전을 면치 못 하던 일본 모두 코로나19라는 암초에 부딪히고 말았다. 


한중 카페리 선사들은 그나마 화물 운송을 이어나가고 있다. 항공 노선 감소로 일부 항공 물량이 유입되기는 했지만 화물 운송만으로 버티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더군다나 항공사에서도 적극적으로 화물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마냥 화물 실적에만 기댈 수도 없다.


주요 카페리 선사 관계자 모두 여객선 승선 재개는 각국의 국경 개방에 달려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더불어 여객선에 대한 부정적 인식 제거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카페리는 여객기와는 달리 화물이 매출 과반을 차지하고 있고, 항공기 대비 공기 순환 시스템이 좋지 않다는 인식도 만연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 선사가 공기 순환 및 동선 관리 등 방역 지침을 마련했고, 현재 지속적으로 카페리를 운항하고 있기 때문에 양국 간의 입국 제한 조치가 해결된다면 언제든 여객 운송이 가능할 전망이다.


인적 교류에 물꼬를 트기 위해서라도 여객선 운항을 재개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 카페리 선사 관계자는 “무역상 등 카페리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고객층이 있을 정도로 여객선도 인적·물적 교류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객실이 나눠져 있는 만큼 각별히 방역에 주의를 기울여 점차적으로 운항을 시작해야한다”고 말했다. 항공사에서 출시한 목적지 없는 관광 상품을 여객선에도 출시하자는 의견도 있다. 각국의 입국 제한 조치가 여전한 가운데 선사들의 돌파구 모색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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