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중심 일본·중국 항공편 복원, 재확산에 주춤
자가격리 완화, 국경 개방 등 돌파구 마련 활발

아시아 국가들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가장 먼저 국경을 걸어 잠갔다. 사태가 장기화되며 각국은 기업인 패스트트랙 실시, 항공편 복원 등을 통해 인적 교류 정상화에 힘을 쏟았다. 세계적인 재확산세로 인해 전망은 다소 불투명해졌지만, 안정적으로 코로나19를 관리하고 있는 국가들이 다수 있다는 점에서 트래블 버블 체결에 대한 기대도 높다.

관광의존도가 큰 태국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실험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방콕 왓 아룬
관광의존도가 큰 태국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실험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방콕 왓 아룬

●재확산 난관 속 트래블 버블 기대


지난해 하반기 들어 아시아 지역 항공편은 점차 복구되기 시작했다. 유학·비즈니스 목적의 전세기 운항에서 정기편 복원으로 이어지는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국적 LCC를 중심으로 지난해 12월 중국, 일본 항공편 복원이 활발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통계에 따르면, 일본 여객 수는 5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중국 여객 수는 11월 잠시 주춤하기는 했지만 4월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세는 항공 운항에도 제동을 걸었다.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던 중국은 확진자가 다시 발생하자 항공사 운항 제한 조치를 강화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진자 5명 이상 발생 시 해당 항공사는 최대 4주간 운항을 중단해야 한다. 일본은 12월28일 기준 신규 확진자가 2,945명에 달하지만, 일본 현지 언론인 NHK에 따르면 2월 중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일본과 중국은 한국인의 주요 목적지인 만큼 코로나19 안정세에 접어든다면 시장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다수의 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19 방역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있는만큼 트래블 버블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최근 참좋은여행, 하나투어, 모두투어, 보물섬투어 등 여행사들은 여행상품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타이완, 싱가포르, 홍콩 등 확진자 수가 적은 국가들이 눈에 띈다. 코로나19 방역 우수국가로 지목되며 트래블 버블 체결 가능성이 점쳐진 곳들이다. 특히 싱가포르와 홍콩은 내년 초 트래블 버블 시행을 앞두고 있을 정도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 여행자들은 한 여론조사에서 트래블 버블 체결 선호국 1위로 한국을 꼽기도 했다. 국토부의 트래블 버블 관련 연구용역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내년 중 실제 트래블 버블 체결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 

●관광 재개를 위한 아시아 움직임


팬데믹 상황에서도 관광 재개를 위한 아시아 각국의 움직임은 활발하다. 태국은 전 세계 방문객에게 특별 관광 비자를 발급하고 있으며, 외국인 여행 패키지 ‘어메이징 타일랜드 플러스’를 출시해 3월까지 시티투어, 교통편 등의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태국 전문 여행사에 따르면,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장기 체류 문의도 들어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가격리 기간을 10일로 단축하기 위해 1월15일까지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연구도 진행 중이다. 골프 리조트를 자가 격리 시설로 지정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현재 태국 보건서비스지원국에서 적합한 시설을 검토하는 단계로 1월 초쯤 대상 리조트가 발표될 예정이다. 


몰디브는 7월15일부터 국경을 개방했다. 96시간 이내 코로나19 음성 결과지만 제출하면 자가격리 없이 방문이 가능하며, 개방 이후 관광객 12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프라이빗한 청정 여행지로서의 강점을 살린 셈이다.


홍콩은 온라인 마케팅을 전개하며 미래 수요 확보에 나섰다. 2020 홍콩 와인&다인페스티벌, 윈터 페스트 등의 축제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12월30일에는 실시간 홍콩 랜선투어를 무료로 선보였다. 올해 초 춘절 축제도 온라인으로 진행해 여행지로서의 홍콩의 매력을 각인시킬 예정이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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