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6일 내국인 7만명에 그쳐, 68.1%↓
제주도만 캐디 포함해 4인까지만 라운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길어지면서 연초 제주 여행 시장도 급격히 위축됐다.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알파마저 2주 연장되면서 여행 수요의 급격한 상승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락 조짐은 이미 12월부터 보였다.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된 이후 12월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동기대비 45.2% 감소한 62만5,836명(제주관광협회 잠정치)으로 집계됐다. 2020년 전체 증감율 -26.1%보다 19.1%p나 악화된 수치다. 1월 초 상황은 더 심각하다. 1월1~6일 내국인 관광객은 7만731명으로 2020년 같은 기간보다 68.1%나 줄었다. 특히 1월2일 내국인 관광객은 9,412명에 그쳤다. 코로나 시국 들어 가장 적은 수치다. 1월 첫 주 관광객 추이가 지난해 1~2차 대규모 유행 때보다 좋지 못한 셈이다. 


실제로 제주일보 등 지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칠성로 등 도내 주요 번화가 및 관광지에는 발길이 줄어 적막감이 감돌고 있으며 렌터카와 호텔 예약률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 여행도 다른 지역과 비교해 인원 제약이 심한 상황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작년 12월31일 골프장 보조원(캐디)은 ‘5인 이상 집합 금지’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유권해석을 발표함에 따라 최대 5인(캐디 포함)까지 라운드가 가능해졌다. 그렇지만 제주도청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방침을 엄격히 적용했다.

 

이에 따라 제주 골프장에서는 캐디 포함 최대 4명까지만 함께 골프를 칠 수 있다. 원희룡 도지사는 지난 2일 브리핑에서 “제주도에서 이미 캐디가 감염된 사례가 있고, 도외 골프 여행객이 제주로 밀려오는 풍선효과에 대비하는 차원이다”라고 설명했다.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등 일부 골프장을 제외하고는 예약도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다만, 1월3일까지 임시 운영 중단 조치가 적용된 국·공립 문화·관광시설 및 공원은 수용 인원의 30% 이하 제한 원칙 하에 운영을 재개할 방침이다. 또 총 객실의 1/2 이내로 예약 인원을 제한했던 숙박시설은 2/3 이내로 조정됐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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