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재난지원금 집합금지 수준 지원하라”…청와대에 울려퍼진 여행인 외침
“4차 재난지원금 집합금지 수준 지원하라”…청와대에 울려퍼진 여행인 외침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1.02.23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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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 생존 비대위, 22일~26일 청와대 앞 시위
자가격리 14일 과학적 기준 설정 등 5가지 요구
여행업 생존 비상대책위원회가 22일 오전 10시 청와대 앞에서 여행업 생존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 이은지 기자
여행업 생존 비상대책위원회가 22일 오전 10시 청와대 앞에서 여행업 생존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 이은지 기자

여행업계가 국회에 이어 청와대에서 10만 여행업 종사자의 절박한 현실을 호소했다. 한국여행업협회(KATA)와 서울시관광협회(STA)를 비롯해 전국 여행사 단체들로 구성된 ‘여행업 생존 비상대책위원회’가 2월22일부터 청와대 앞 피켓 시위를 진행 중이다. 이번 주 중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이는 4차 재난지원금에서 여행업계의 목소리가 반영될지 주목된다. 

보다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요구다. 특히 지난 국회 앞 시위에서 볼 수 없었던 ‘4차 재난지원금 및 손실보상법 제정 시 집합금지 업종에 준하는 지원’과 ‘관광산업 재난업종 지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항목이 눈에 띈다. 당정은 28일까지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 규모와 지급 대상 등에 대한 협의를 마칠 예정이다. 비대위는 26일까지 청와대 앞 피켓 시위를 진행하고, 4차 재난지원금 지급 계획에 따라 추가 액션을 취할 방침이다. 특별법 제정을 통해 여행업계의 피해 실태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보다 직접적인 보상이 이뤄지기를 기대할 수도 있다. 

14일 자가격리 기간에 대해서는 보다 설득력 있는 기준 마련을 촉구했다. 22일 기자회견에 참여한 KATA 오창희 회장은 “무조건 14일 격리 기간을 줄여달라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합리적 기준을 제시하고, 설정해달라는 것”이라며 “해외 입국자를 격리하며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날짜별 확진 추이를 제공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는 확진자 수에 따라 단계별로 운영하고 있지만, 자가격리의 경우 1년 넘게 14일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밖에 ▲관광진흥개발기금 무담보 신용대출 확대 및 대출조건 완화 ▲사업주 부담 직원 4대 보험금 감면(또는 유예)와 같은 자금 지원도 강력히 촉구했다. 

여행인 생계와 안전 여행에 대한 발언도 이어졌다. 우리여행협동조합 권병관 이사장과 한국관광클럽 김명조 사무국장은 “지금도 사무실 유지 및 생계를 위해 일용직을 전전하고 있는 여행인들의 현주소를 직시해달라”고 호소했다. 여행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의 필요성도 지적됐다. 한국여행발전협회 유귀석 회장은 “방역수칙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여행사 패키지상품이 개별 여행보다 안전하고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며 “국내여행부터라도 명확한 여행 가이드라인을 마련해달라”고 주장했다. 임직원이 미래 여행산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고용유지지원 시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휴업일을 축소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한편, 업계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십시일반 도움의 손길이 쏟아졌다. 시위 현수막 제작 및 식대 등을 위해 A랜드사 대표 100만원, B여행사 대표 50만원을 우리여행협동조합에 건넸으며, 이밖에도 소액씩 여행인들의 찬조가 이어졌다. 

모두 발언을 진행 중인 서울특별시관광협회 국외여행업위원회 정해진 위원장 / 이은지 기자
STA 국외여행업위원회 정해진 위원장 / 이은지 기자

▶Mini Speech
"여행업은 집합 단절 매출 정지 업체 우선 지원 바란다"
서울특별시관광협회(STA) 국외여행업위원회 정해진 위원장 

여행업은 사투 끝에 이제는 사경을 헤매고 있다. 매출 제로 상황에서 사업주는 금융기관 문을 두드리는 것이 일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는 지금 산업의 한 축이 붕괴 되는 현장에 있다. 2월2일 문화체육관광부가 2021년 업무보고를 통해 관광분야 금융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390억원을 추가해 총 5,940억원의 융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신용 500억원 일반융자 5,440억원을 합한 금액이다. 코로나 이후 정부는 끊임없이 대책회의를 이어왔다. 여행업, 숙박업 단순계산해도 500억원 신용대출은 업체당 100~200만원이 예상된다. 전국 여행사 85%가 번듯한 담보가 불과한 5인 미만 소규모 여행사다. 융자는 지원이 아니라 그야말로 대출이다. 여행업은 처음부터 집합 단절이고 매출 정지 업체다. 정치권의 여행업 우선 지원을 요구한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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