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전 업종 대상 연장 여부 검토
항공노조, “180일 추가 연장해달라” 건의

고용노동부가 고용유지지원 기간 연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유지지원 기한인 6월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생사의 기로에 놓인 여행업계의 간절함도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지난 2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5월7일 신임 장관 취임과 함께 특별고용지원업종뿐만 아니라 일반업종까지 두루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검토 중인 단계로 확정된 것이 없는 만큼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여행업 관계자들은 현 시점에서 고용유지지원 연장이 가장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도 고용유지를 위해 많은 자금을 투입하며 힘쓰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여행업 인재들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노조 등으로 구성된 전국항공산업노동조합연맹은 지난 4일 ‘유급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간을 180일 추가로 연장해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힘든 상황 속에서 여전히 유급휴직으로 버티고 있는 여행사들도 간절함은 마찬가지다. 

정부는 올해 3월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기간을 1년 더 연장했지만,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특별고용지원업종의 주된 지원 내역이 ‘일반 업종보다 높은 수준의 고용유지지원금’인 만큼, 두 사업이 맞물려 연장되지 않는다면 반쪽짜리 지원이 될 가능성도 높다. 당초 계획대로 6월부로 지원이 종료된다면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조차 무색해질 수 있는 셈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업계 피해 및 고용불안이 여전히 심각하고, 회복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보다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달라는 호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되면 사업주는 일반업종보다 높은 수준의 유급휴업·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받고, 사회보험료 납부기한 연장 및 체납처분 유예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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