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시장 회복 속도 부정적 전망에 노사 합의
6개월 급여 위로금 지급, 추가 구조조정도 고려

 

모두투어가 결국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들었다. 모두투어는 최근 모두투어 노동조합 측과 전 직원 대상의 희망퇴직 시행과 세부 조건을 합의 도출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 위기, 이로 인한 근로 인력과 고용 인력 간의 불균형이 노사 양측 모두에게 장기적으로 부정적이라는 부분에 공감한 데에 따른 결과다. 

모두투어는 2월부터 5월까지 정부 지원금을 통해 150만원(세전)을 일괄 지급하고, 6월부터 9월까지는 급여 0원의 무급휴직을 진행하기로 올해 초 노동조합과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모두투어는 "전체 직원들의 휴직 기간이 장기화되고 여행 수요 회복 속도가 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결정하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6월 현재 모두투어는 전체 직원 약 1,000명 중 약 15%만이 주3일 근무 중이며, 나머지 85%는 무급휴직 중이다. 이번에 노사가 합의한 희망퇴직 보상 조건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모두투어 관계자에 따르면 퇴직위로금, 전직지원금, 자녀학자금지원금 등을 근속년수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조건으로 약 6개월 급여 수준에 달한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희망퇴직 시행 이후에도 여행시장 회복 속도에 따라 추가적인 구조조정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희망퇴직 신청 결과를 고려해 추가적인 세부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라고 25일 밝혔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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