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청 Pick] 아 거기! 영화 속 터키 여행지 3
[관광청 Pick] 아 거기! 영화 속 터키 여행지 3
  • 이성균 기자
  • 승인 2021.07.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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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페르노·007스카이폴·윈터슬립 배경으로 활약
물의 궁전 ‘예레바탄 사라이’, 바르다 다리 등 

터키문화관광부가 영화 속 배경으로 등장한 터키의 명소들을 포스트 코로나 여행지로 추천했다. 터키는 유서 깊은 문화 유적이 풍부하고, 아름다운 자연이 많아 할리우드 영화부터 독립 예술 영화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촬영지로 사랑받고 있다. 관광부는 궁전처럼 넓은 이스탄불 최대 규모의 지하 저수지 예레바탄 사라이, 제임스 본드의 화려한 액션을 멋지게 담아낸 바르다 다리, 인간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카파도키아의 멋진 설경을 소개한다. 


 

인페르노의 핵심 무대
예레바탄 사라이

예레바탄 사라이(Yerebatan Sarayi)는 이스탄불에 현존하는 지하 저수 시설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아야소피아(Ayasofya) 남서쪽에 있으며, 1987년부터는 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다. 예레바탄 사라이는 세계 각지를 무대로 펼쳐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물 <인페르노(Inferno, 2016)>에서 과잉된 세계 인구를 절반으로 줄일 것을 주장한 천재 과학자가 바이러스를 숨겨 놓았던 곳이다. 물과 지하라는 키워드에 궁전이라고 불릴 만큼 장엄한 규모가 더해져 영화 속 갈등의 근원지이자 문제 해결의 결정적인 장소로 활약했다. 

무려 10만 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었던 예레바탄 사라이의 입구는 비교적 아담해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입구 근처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각기 다른 문양이 새겨진 커다란 대리석 기둥 336개가 줄지어 있다. 붉은 조명을 받아 빛나는 이곳의 모습은 ‘지하 궁전’이라는 별칭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메두사의 머리’는 관광객이 꼭 보고 가는 기둥인데, 으스스하고 축축한 지하 궁전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다.

물의 궁전 '예레바탄 사라이' / 터키문화관광부
물의 궁전 '예레바탄 사라이' / 터키문화관광부

제임스 본드의 격전지
바르다 다리

터키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 아다나(Adana)에 위치한 바르다 다리(Varda Viaduct)는 영화 <007 스카이폴(SKYFALL, 2012)>에 등장하며 유명해졌다. 영화 도입부에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았던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가 적과 격투를 벌이다 추락한 바로 그 다리다. 99m의 아찔한 높이와 172m의 길이,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바르다 다리는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Baghdad)와 사우디아라비아의 히자즈 지역을 잇는 철도 노선의 일부이다. 

오스만 제국의 술탄 압둘 하밋 2세와 독일 황제 빌헴 사이의 계약으로 1888년부터 15년 동안 건설됐으며, 독일인들이 독일 기술로 지었기 때문에 현지 사람들은 독일 다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바르다 다리는 주변이 바위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더욱 멋스럽다. 근처 하키리(Hacıkırı) 역과 다리 주변의 카페는 수려한 주변 풍경과 다리 위로 기차가 지나가는 영화 같은 장면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 포인트다. 다리를 건너보고 싶다면, 아다나와 코니아(Konya) 사이를 운행하는 토로스 특급열차(Taurus Express)를 타고 철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바르다 다리 / 터키문화관광부
바르다 다리 / 터키문화관광부

진정한 자신을 마주하는 순간
카파도키아

설경이 아름다운 카파도키아(Cappadocia)는 제67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찬사를 받았던 <윈터 슬립(Winter Sleep, 2014)>의 배경지다. 동굴 호텔을 운영하는 주인공 아이딘(Aydin)의 복잡한 심리 상태가 겨울의 절정에 다다른 카파도키아의 설경과 대비되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카파도키아는 요정의 굴뚝이라고 불리는 독특한 기암괴석과 아침 태양을 공중에서 감상할 수 있는 열기구 체험이 유명하다.

카파도키아의 지형은 화산에서 분출된 용암과 재가 굳고, 수백만 년 동안 비바람에 침식되며 형성됐다. 특히 괴레메(Göreme) 마을 근처 비둘기 계곡(Valley of Pigeons)과 러브 밸리(Love Valley), 로즈 밸리(Rose Valley) 등은 색다른 트레킹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곳이다. 겨울의 카파도키아는 설경과 함께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흰 눈이 포근히 감싸 안은 동굴 호텔들은 기나긴 겨울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공간이자, 바깥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따뜻한 휴식처가 되어준다. 카파도키아 동굴에서 보내는 시간은 이색적인 숙박을 넘어서, 자기 자신을 마주 볼 수 있는 치유와 사색의 기회가 될 것이다.

카파도키아의 설경 / 터키문화관광부
카파도키아의 설경 / 터키문화관광부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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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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