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백신 접종자만 다중이용시설 입장 가능
데이비드 하와이주지사 "여행 자제 당부"

괌 공중보건 및 사회복지부는 8월23일부터 2주 간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침을 강화했다 / 픽사베이
괌 공중보건 및 사회복지부는 8월23일부터 2주 간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침을 강화했다 / 픽사베이

한국 여행시장에서 현실적인 해외여행지로 꼽히고 있는 괌, 사이판, 하와이 등 휴양지 섬들이 여행 제한을 강화하고 있다. 현지 코로나19 확산세 및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 유행에 대한 선제적 조치다. 현 상황을 고려한 일시적 제한 조치지만 여행업계는 하반기에도 여행심리를 위축시키는 변수가 될지 냉가슴을 앓고 있다. 

괌의 경우 백신 접종 증명서를 지참해야만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해졌다. 괌 공중보건 및 사회복지부는 8월23일부터 2주 간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침을 강화했다. 백신 미접종자라도 코로나19 PCR 음성 결과 확인서를 제출하면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만큼 여전히 입국에는 제한이 없지만, 현지에서 자유로운 이동이나 출입은 제한될 수 있는 셈이다. 

이번 지침에 따라 12세 이상의 모든 주민 및 방문객들은 괌 현지 식당과 바, 클럽, 체육관, 헬스장, 댄스 스튜디오, 영화관, 쇼핑 센터 내 푸드코트, 볼링장, 스포츠 시설, 콘서트장, 크루즈, 기타 업소 이용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한국인 여행객의 경우 영문예방접종증명서나 쿠브앱(Coov App)을 통해 증빙할 수 있다.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하지 않으면 모든 실내 및 실외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 

하와이 데이비드 이게(David Ige) 주지사는 직접 나서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워싱턴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최소 10월 말까지 하와이 섬을 방문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하와이 방문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지만 레스토랑 수용 인원이나 렌터카 이용 등을 제한하기로 했고, 공식적으로 섬 방문 자제를 촉구할 만큼 현지 상황이 불안정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셈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24일 기준 하와이의 7일 평균 신규 감염자는 700명으로 지난 10주 사이 신규 확진자 수의 급증으로 병원 수용량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와 트래블 버블을 시행 중인 사이판(북마리아나 제도)은 지난 12일부터 8월 한달 동안 입국시 5일 간 켄싱턴 리조트에서만 지내도록 이동 동선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처럼 여행 재개 목적지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던 휴양지 섬들의 여행 제한 지침이 하반기 해외여행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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