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방향, 취향을 큐레이션 하라 | KATA 여행업 종사자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⑨
여행의 방향, 취향을 큐레이션 하라 | KATA 여행업 종사자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⑨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1.10.18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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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품 기획의 시작과 끝은 콘셉트"
데이터 확보해 고객행동 심층 분석해야
콘텐츠 활용 구독경제로 여행욕구 자극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여행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8월17일부터 11월30일까지 ‘여행업 종사자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한다. 디지털 역량·기술 교육, 직무 역량 강화 교육, 미래 인재 육성 교육, 맞춤형 교육 등 총 22개 강좌가 진행되며, 여행업 관계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주요 교육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가능성연구소 서종우 대표
가능성연구소 서종우 대표

●취향을 기준으로 설계하는 여행상품
<디지털 시대의 여행 상품 기획 및 개발>
가능성연구소 서종우 대표

 

시대가 변했다. 더 이상 가만히 앉아 고객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 코로나 이후 모든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고객들은 메타버스라는 가상공간에서 교류하고, 상품을 구매하기도 한다. 최근 급성장한 라이브 커머스 시장도 주목할 만하다. 해외 현지 관광지 혹은 호텔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며 보다 생생한 경험을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비대면 시대 고객에게 얼마나 생생하게, 특별한 체험을 제공할 수 있느냐도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로 작용 중이다. 가능성연구소 서종우 대표는 전반적인 시장의 흐름을 살펴보며, 디지털 시대 관점의 전환과 확장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요즘 화두인 구독경제를 여행업에 적용시키는 방안도 고민해볼 수 있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이 늘어나는 추세도 주목할 만하다 / 픽사베이
요즘 화두인 구독경제를 여행업에 적용시키는 방안도 고민해볼 수 있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이 늘어나는 추세도 주목할 만하다 / 픽사베이

먼저 요즘 화두인 ‘구독경제’다. 구독경제는 월정액을 지불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자가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유통 서비스를 말한다. 신문이나 잡지 같은 전통적인 방식과는 차이가 있는데, 요즘 음악 스트리밍, OTT를 넘어 생각지도 못한 품목으로 서비스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취미가 다양해지는 시대, 시간적 여유가 없는 현대인들을 위해 맞춤형 여가를 선물해주기도 한다. 여행도 구독이 가능할까? 서종우 대표는 콘텐츠 판매를 통해 여행 수요를 이끌어내는 방식을 제안한다. 아웃바운드 분야라면, 현지 음식과 기념품 등을 주기적으로 배달하거나 밀키트를 제공하는 현지식 쿠킹 클래스를 진행해볼 수 있겠다. 여행의 추억을 곱씹게 하고,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방법이다. 

고객층의 변화도 눈여겨봐야 한다. 더 이상 사람만이 고객이 아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거의 모든 상품이 반려동물을 위해 출시되고 있다. 여행도 마찬가지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항공사, 호텔 등은 반려동물 동반 여행 프로모션을 출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1인가구의 성장도 눈에 띈다. 통계청의 2020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 비율은 31.7%에 달한다. 더불어 혼행족도 증가세를 보이는 만큼, 패키지 중심의 전통적인 여행시장 구조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물론 숙박·식당 등 가격적인 문제와 서비스 제공 방법 등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여성 소비자의 힘에도 주목하자. 여성들의 취향과 기호가 상품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 

데이터 심층 분석을 통한 고객 패턴 예측은 매출로 직결된다 / 픽사베이
데이터 심층 분석을 통한 고객 패턴 예측은 매출로 직결된다 / 픽사베이

주요 기업들은 빅데이터에 ‘목숨’을 건다. 예를 들어 쿠팡이나 마켓컬리는 고객의 구매 내역을 바탕으로 소비 패턴을 예측한다. 이를 바탕으로 주문 전에 근처 물류창고에 미리 물품을 확보해놓기에 새벽배송이 가능하다. 이게 바로 ‘데이터 과학’이다. 고객 구매 패턴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능력이 매출로 직결되고 있다. 여행업에서도 고객의 기존 여행 경험과 패턴, 선호도를 분석해 체계적으로 데이터를 수집·정리해야 하고, 이를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  

서종우 대표는 ‘취향의 공동체’를 꿈꾼다. 이를 행정동과 비슷한 개념인 ‘취향동’이라고 이름 붙였다. 사람들이 SNS에 열광하는 이유가 뭘까. 취향 공동체 범주에 속해있기 때문이 아닐까. 여행상품 기획방향을 연령·성별 등이 아닌 취향 중심으로 바꾸자. 고객의 취향을 바탕으로 한 명확한 '콘셉트'를 먼저 정하고, 상품을 기획해야할 것이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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