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호텔·차량 공급 차질, 정비 우선
방한외래객 최대 시장 중국·일본이 열려야

코로나19로 제한된 일상을 보낸 지 1년 10개월 만에 변곡점이 왔다. 11월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사적 모임 인원 증가, 식당·카페 등의 시설 이용도 자유로워진다. 새로운 일상에 따라 11월 이후 나타날 인·아웃바운드와 국내여행의 변화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인바운드 여행시장 재개를 위해서는 호텔·차량 등 국내 인프라 정비, 외국인 PCR검사 제도·시설 정비, 적극적인 프로모션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사진은 코로나19 이전 외래객으로 붐볐던 명동 거리 / 여행신문CB
인바운드 여행시장 재개를 위해서는 호텔·차량 등 국내 인프라 정비, 외국인 PCR검사 제도·시설 정비, 적극적인 프로모션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사진은 코로나19 이전 외래객으로 붐볐던 명동 거리 / 여행신문CB

싱가포르 트래블 버블과 함께 인바운드 여행시장 재개의 싹도 움트고 있다. 여행업계는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국내 인프라 정비, 외래객 대상 PCR검사 제도 정비, 적극적인 유치 프로모션 등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여행업계는 근 2년만에 돌아올 외래객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인바운드 여행사들은 트래블 버블 시행을 앞두고 여행상품 세팅에 나섰다. 코로나 이후 중단됐던 해외여행사 대상 팸투어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10월 한국관광공사는 미국 주요 여행사 관계자를 초청했으며,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11월22일 싱가포르 여행사를 대상으로 팸투어를 진행한다. A여행사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한류 콘텐츠를 이용한 홍보 및 방한 캠페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며 “최근 들어 인바운드 업계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가시화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국내 인프라 정비라는 과제가 남았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줄줄이 폐업하거나 영업을 중단한 호텔과 차량 문제가 지목되고 있다. 호캉스 특수를 누린 5성급 호텔과는 달리 외래객이 주요 고객층이었던 3~4성급 호텔들은 경영난을 이겨내지 못하고 폐업한 경우도 허다하다. 한 MICE전문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는 “기존에 이용하던 3성급 호텔은 거의 남아있지 않은데다 단체 패키지를 운영할 버스 대절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국내 인프라 정비에 힘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행 중 PCR검사에 대한 어려움도 있다. 현재 입국 직후 이뤄지는 PCR검사에 대해서는 인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 외국인 예약 시스템을 준비 중인 단계다. 기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외국인의 PCR검사 비용은 13~18만원으로 내국인보다 다소 비싼 정도로 전해졌다. B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는 “입국 직후 검사 결과를 개별 메일로 안내하기보다 여행사 통보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출국 전 검사의 경우 가능한 병원 목록을 참고할 수 있게 정리해준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인바운드 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중국·일본과의 교류 재개가 필수적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9년 방한 관광객은 중국(602만3,021명), 일본(327만1,706명), 타이완(126만493명), 미국(104만4,038명) 순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는 “사실 일본과 중국이 인바운드 주요 시장이기 때문에 두 국가가 열려야 인바운드 시장은 본격적으로 회복세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11월15일 싱가포르 트래블 버블 시행을 앞두고, 인바운드 여행사 대상 매뉴얼, 외래객 유치 프로모션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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