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R 검사비부터 비자발급‧치료비‧공동 캠페인 등
자가격리 10일 의무 조치에 팸투어 등 계획 차질

 

한국시장을 지원하는 외국관광청이 늘고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예산이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 픽사베이

주한외국관광청들의 한국시장 지원 사격이 이어지고 있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이후 실제 여행을 예약하는 수요가 늘어나며 한국시장의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관광청들의 예산집행이나 계획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우선 한국인들이 여행 가능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책이 하나둘 나오고 있다. 괌정부관광청은 지난 11월 1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현지 코로나19 PCR 검사비 지원에 배정했다. 또 내년 9월까지 괌을 방문하는 50명 이상 단체 그룹에게 PCR 검사비용 및 환영키트, 공연, 인센티브 등을 이전보다 확대 지원하는 ‘괌 MICE 지원 프로그램’을 개정, 발표했다. 트래블 버블로 한국인 여행객 유치에 적극적이었던 사이판도 내년 지원을 이어간다. 마리아나관광청 한국사무소에 따르면 당장 1월부터 적용 가능한 지원 프로그램을 논의 중으로, 현지 PCR 검사비용과 현지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시 치료비 지원 등을 포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하와이관광청은 친환경여행 캠페인 ‘배려 여행(말라마 하와이)’을 취항 항공사 및 여행사와 공동 프로모션하는 데 집중한다. 또 하와이 현지에서 만든 식료품, 의류, 수공예품 등 로컬 브랜드를 한국시장에 홍보하며 한국인 여행객들과 연결을 돕기로 했다. 뉴욕관광청의 경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마케팅 캠페인 예산으로 3,000만 달러(한화 약 353억원)를 배정하고 내년 초까지 마케팅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취항 항공사인 대한항공과의 공동 캠페인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는 2022년 3월까지 한국을 포함한 해외 각국에서 인도 관광비자 신청시 50만건에 한해 비자를 무료로 발급해주기로 했다. 또한 올해 1월 한국사무소 역할을 연락사무소로 대폭 축소한 캐나다관광청의 경우 내년부터 다시 한국 시장 대상 활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외국 관광청들의 한국시장에 대한 지원 사격이 가시적으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정부가 3일부터 한국으로 입국하는 모든 해외 입국객에게 10일 자가격리 의무 조치를 발표하자 당장 12월 출발 예정이었던 여행업계 각종 팸투어가 연기됐으며, 불참 의사를 전달하는 참가자들도 속출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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