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여행연구소, 12월 중순 플랫폼 본격 가동
"관광산업의 블루오션 교육여행, 전문성 강화"

교육여행연구소 박정주 대표이사는 "@@@"고 말했다. 사진은 교육여행연구소 박정주 대표이사(왼쪽)와 박상현 콘텐츠기획팀장 / 이은지 기자
교육여행연구소 박정주 공동대표는 "교육여행은 관광산업의 블루오션으로 1년 최대 5조원 규모의 시장"이라며 "여행이라는 툴을 통해서 미래 리더인 청소년 교육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은 교육여행연구소 박정주 공동대표(왼쪽)와 박상현 콘텐츠기획팀장 / 이은지 기자

뚝심 있게 교육여행 외길을 걸어 온 교육여행연구소가 12월 중순 플랫폼 ‘스쿨트립’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전국 파트너사를 모집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 여행시장 활성화도 도모한다. 

교육여행연구소는 ‘교육여행은 관광산업의 블루오션’이라고 말한다. 전국 1만1,500여개의 초·중·고등학교에서 학년별로 평균 연 10건의 교육여행이 진행되니 시장 규모가 최대 5조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유학원, 교육여행 기획, 학교 입찰 등 20년 경력을 가진 박정주 대표이사를 비롯해 전 직원이 ‘체험, 진로활동 등의 여행을 통한 공교육의 틈새를 메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교육여행은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분야다. 수학여행, 체험학습, 방과 후 특강 등 학교에서 진행하는 모든 체험을 두루 포괄하는데, 학생의 적성을 파악하고 전공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여행사로서는 까다롭고 노하우가 필요한 작업인데다 학교의 진입장벽이 높아 연락이 어려운 것은 물론 정보를 얻기조차 쉽지 않았다. 교육여행연구소는 지금까지 알음알음 소개로 이뤄지던 교육여행 시장을 ‘스쿨트립’이라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담아 보다 공정하게 운영하고, 여행사에게는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교육여행 노하우를 녹여 이제는 플레이어가 아닌 중개자의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12월 중순 플랫폼을 본격 가동하며 내년 준비에 나섰다. 

교육여행연구소
교육여행연구소의 스쿨트립 플랫폼 화면 / 교육여행연구소

스쿨트립은 교사의 비서를 자청한다. 인원, 출발지, 이동수단, 동선, 일정 등의 사항을 기입하면, 가장 적합한 업체가 연결돼 대략적인 견적을 제시한다. 총 13단계를 거쳐야 하는 교사의 번거로운 서류 업무도 대폭 줄여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향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업무 추진 가이드와 교육여행 구독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학교·학년별로 교육여행을 담당하는 교사들에게 좋은 프로그램을 꾸준히 알리기 위해서다. 

함께 교육여행 시장을 이끌어나갈 파트너사도 상시 모집한다. 소외된 지방의 중소여행사 또는 청년 예비 창업자들이 대상으로, 선발 과정을 거쳐 전국 17개 시·도의 학교와 학생 수에 비례해 총 100개사를 모집할 계획이다. 파트너사는 교육여행연구소에서 기획·개발한 전문 프로그램을 판매할 수 있고, 독특한 기획상품을 가지고 있다면 적극적인 협업도 가능하다. 교육여행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제공하고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며, 현재 한국관광공사 기업지원실의 도움을 받아 여행사 대상 지방 설명회도 계획 중이다. 첫 시작으로 최근 거제시 20개 여행사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코로나 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점도 눈에 띈다. 인천관광공사와 인천 개항장 교육여행 AR·VR 콘텐츠를 제작했고, 파주 임진각 랜선 통일 교육도 진행했다. 내년 규슈 오이타현 교육여행 한국사무소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일본과의 교류도 활발하다. B2C까지 진출했다. 엄마는 쉬고 아이는 교육적인 활동을 하는 ‘에듀캉스’를 출시했는데, 제주신화월드에서 일주일간 영어교육을 진행하는 상품은 3일만에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영어와 코딩을 중심으로 B2C 상품도 꾸준히 준비 중이다. 

내년 플랫폼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파트너사와 학교를 유치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교육여행 행사비는 후불로 진행되고 있는데, 중소여행사가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보증보험을 통해 선지급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교육여행연구소 박정주 공동대표는 “교육여행의 본질은 ‘교육’이기에 여행이라는 툴을 통해서 미래 리더인 청소년 교육에 이바지하고 싶다"며 ”여행업계의 교육여행 전문가들이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교학상장’의 관계로 위드 코로나 속에서도 여행시장이 활성화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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