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연구원 19주년 기념 세미나 10일 개최
위드 코로나 시대, 문화·관광·콘텐츠의 미래 짚어
"문화·관광 활동이 코로나 블루 극복에 도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개원 19주년을 맞아 10일 오전 10시부터 ‘위드 코로나 시대, 문화·관광·콘텐츠의 미래’를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 1부에서는 ‘2021년 주요 연구 성과 : 문화·관광·콘텐츠의 미래’를 주제로 연구원이 수행한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 연구원은 2020년 4월부터 ‘코로나19의 문화·관광·콘텐츠 영향’을 매월 생산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코로나19가 1차 확산부터 4차 확산까지 문화·관광·콘텐츠 분야에 미친 영향을 시기별로 분석해 발표한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 분야는 생산·소비·고용 등 경제활동 전반에서 전체 산업보다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으며, 산업(업종)에 따라 확산기별로 충격 정도가 다르게 나타났다. 1~3차 확산기에는 생산 활동에 충격이 집중됐으며, 시차를 두고 소비·고용 활동에 충격이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이 시기에는 확진자수에 비례해 대면서비스업(관광·여행, 창작 및 예술, 영화 및 비디오상영업 등)에 피해가 집중됨에 따라 대면업종(피해업종)과 비대면업종(수혜업종) 간 온도차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4차 확산기에는 이전과 다르게 일평균 2,000명 이상의 확진자 발생에도 불구하고 코로나에 대한 학습효과, 백신 2차 접종률 확대, 위중증률 및 치명률 하락 등의 영향으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백신 2차 접종률이 80%를 넘어서고 있지만, 확진자수 및 위중증률 증가, 오미크론 변이 발생 등이 코로나에 대한 민감도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연구원은 내다봤다.

                                                       ■코로나19 극복에 문화·관광 활동의 도움 여부

전체, n=2000, 단위: %, 점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세미나 2부에서는 ‘위드 코로나 시대 : 문화·관광·콘텐츠 분야에 미친 영향과 국민인식’을 주제로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 조사는 11월2일부터 11월8일까지 전국 만 20~69세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7.4%는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 무기력증, 불안을 느끼고 있어 심리적 회복을 위한 지원 정책의 필요성이 드러났다. 남성(60.6%)보다는 여성(74.4%)이, 접종자(접종완료 67.4%, 부분접종 67.7%)보다는 미접종자(74.7%)가 심리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과반수(52.3%)는 문화·관광 활동을 통해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는 데에 도움을 받았다고 응답해 문화·관광 활동이 심리적 안정과 회복에 기여한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도움이 된 문화·관광활동은 국내여행(70.5%), 문화예술 관람활동(65.2%), 문화예술 참여활동(58.7%) 등의 순이었다.

2022년에 하고 싶은 여가활동으로는 여행활동(68.2%)이 2년 연속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런 경향을 반영하듯 2022년 국내여행 증가 전망은 66.7%, 해외여행 증가 전망은 52.1%로, 우리 국민의 여행 활동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드러났다. 

                                                             ■ 2022년에 가장 하고 싶은 여가 활동

전체, n=2000, 단위: %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전체, n=2000, 단위: %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향후 5년 이내에 워케이션(workation) 또는 블레져(bleisure) 등이 보편적인 일하는 방식으로 일상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57.8%였고, 2030세대보다 5060세대가 이러한 현상의 일상화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향후 우선 추진해야 할 문화·관광 분야 정책으로 ‘모든 국민의 자유로운 문화예술 향유 지원’(73.9%)과 ‘국내관광 참여 여건 개선’(59.9%)이 높게 나타났다. 첨단기술과 문화·관광 분야의 결합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4%가 삶의 질이 더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응답했고, 응답자의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첨단기술 발달로 문화·관광 분야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응답도 67%로 나타나 기술발달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감이 공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대관 원장은 “위드 코로나 시대 전환에 대비햐 문화·관광 분야의 현장을 면밀하게 파악하는 것부터가 미래 정책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되는 것”이라며, “올해 진행한 연구의 성과와 시사점을 토대로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 방향을 모색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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