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300여명 활동, 쉽고 흥미롭게 관광정보 전달
신규교육만 100시간, 매년 보수교육으로 전문성 UP
누구나 관광 전문강좌 학습 가능한 ‘관광이러닝센터’

여행에 감동을 더한다. 문화관광해설사가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듣다 보면 마침내 새로운 여행의 문이 열린다. 그들이 대한민국 방방곡곡 품격 있는 여행의 든든한 조력자인 이유다. 

‘2021년도 문화관광해설사 신규양성’ 과정에 참가한 예비 문화관광해설사들이 11월24일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진행된 현장교육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선주 기자
‘2021년도 문화관광해설사 신규양성’ 과정에 참가한 예비 문화관광해설사들이 11월24일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진행된 현장교육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선주 기자

 

●지금 문화관광해설사와 여행할 이유

이야기에는 힘이 있다. 정성스레 한 상 가득 내어놓는 집밥처럼 깊은 맛을 낸다면 더욱 그렇다. 문화관광해설사는 역사·문화·예술·자연 등에 대한 전문적인 해설을 여행자들에게 정갈하게 내어놓는다. 오랜 시간 다듬고 또 다듬었을 이야기 하나하나를 곱씹다 보면 과거와 현재가 이어진다. 문득 오늘의 나를 재발견하고 내일의 우리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샘솟는다.

무엇보다 관광객 맞춤형 해설을 제공한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벼운 이야기 위주로 흥미롭게 풀어내거나 전문적인 해설을 선보이기도 한다. 투철한 서비스 정신과 봉사 정신으로 여행의 동반자가 되어 주는 길잡이이기도 하다. 또, 바람직한 관람 및 탐방 예절을 소개하고 지역 문화재를 비롯한 주변 환경을 보호하는 활동도 펼친다. 정확한 언어 구사능력까지 보유하고 있으니,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잔잔한 울림을 준다. 명실상부 문화관광 홍보대사다.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여행할 이유를 조금 더 들여다볼까. 지역 전문가로서 역사, 문화, 관광은 물론 지역 특산물까지 빠삭하니 조언을 구해본다면 훨씬 풍부한 여행이 될 수 있다. 자기 계발도 멈추지 않는다. 여행 트렌드가 시대에 따라 항상 변화하는 만큼 문화관광해설사는 관광 흐름에 따라 지역 콘텐츠 해설을 개발하고 있다. “시간에 맞춘 생동감 넘치는 설명이 인상적이다”, “본인의 일을 사랑하는 열정적인 모습에 여행지에 대한 애정이 생겼다” 생생한 여행자들의 체험 후기다. 국내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지에 대한 몰랐던 이야기를 전해주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는 문화관광해설사를 만나보는 건 어떨까. 


●철저한 교육이 바탕이니까 든든 

여행자들에게 쉽게 정보를 제공하지만 쉽게 탄생하지는 않는다.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선발과정을 거쳐 철저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 먼저 신규양성교육과정이다.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기 위해 반드시 수료해야할 교육과정으로 총 100시간이 소요되며, 기본 소양, 전문 지식, 현장 실무 총 세 분류로 나뉜다. 기본 소양의 경우 총 20시간 동안 ▲해설사 역할과 자세 ▲문화관광자원 가치 인식 및 보호 ▲관광객 특성 이해 및 관광약자 배려에 대해 학습한다. 전문 지식 분야에서는 ▲관광정책 및 관광산업 이해 ▲한국 주요 문화관광자원 이해 ▲지역 특화 문화관광자원 이해 등을 공부한다. 마지막으로 현장 실무는 ▲해설 시나리오 작성 및 해설 기법 ▲해설 현장 실습 ▲관광 안전관리 및 응급처치 등을 40시간 동안 익히고 적용한다. 지역별로 추가 교육을 실시하기도 한다. 

교육을 마친 이들은 배치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배치된다. 역량, 수행능력, 활동실적, 활동태도, 관광객 만족도 조사결과, 교육과정 이수 여부 등을 반영해 가장 적합한 곳에서 해설을 제공하게 된다. 월 5일(총 35시간) 이상 또는 연간 60일 이상 활동해야 하며, 식비, 교통비 등 실비 보전 수준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일자리가 아닌 자원봉사자이기 때문이다. 보다 훌륭한 문화관광해설사가 되고 싶다면 한국관광공사에서 진행하는 테마아카데미에 참여해도 좋다. 한국관광공사는 2012년부터 문화관광해설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테마의 교육을 진행해오고 있다. 

꾸준한 교육으로 더욱 빛을 발한다. 매년 선발됐거나 활동 중인 문화관광해설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해설 서비스 제공자로서 심화된 표현 기술 및 해설 기획력을 갖출 수 있도록 ‘보수교육과정’을 제공한다. 교육을 이수해야만 계속해서 활동할 수 있다. 2020년 개정된 지침 기준에 따르면, 보수교육 의무교육 시간은 활동경력 상관없이 24시간 이상으로 균등하다. 자격증이 나오지도, 보수가 지급되지도 않는 자원봉사자이지만 열정적으로 우리 문화·관광을 알릴 수 있도록 철저한 교육이 계속되는 셈이다.   

▶관광정보 쏙쏙 관광이러닝센터 

미래 관광분야 전문가를 꿈꾼다면 주목. 한국관광공사는 관광정보 지식채널인 ‘관광이러닝센터’를 운영 중이다. 관광에 관심이 있는 남녀노소 누구나 회원가입만 하면 100여개의 강좌를 무료로 학습할 수 있다. 교육과정은 ▲관광인프라/콘텐츠 ▲안내/해설 ▲트렌드 ▲홍보/마케팅 ▲공통/소양 ▲관광숙박 ▲디지털역량 등 관광의 모든 것을 다양하게 담았다. 회원가입 시 관심분야를 선택하면 연결된 교육과정을 추천해주는 똑똑함도 갖췄다. 네이버, 카카오 등 간편 로그인 기능을 지원하며, 원하는 강좌를 신청하고 나의 강의실에서 학습이 가능하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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