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분기 재개 전망, 국가별 차별화 필요
지방공항 활성화 및 시장 다변화 함께 제안

12월16일 '2021 관광·항공 협력 포럼'이 열렸다. 인바운드 시장 회복을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았다. 사진은 인사말을 하는 국토교통부 노형욱 장관 / 캡처
12월16일 '2021 관광-항공 협력 포럼'이 열렸다. 인바운드 시장 회복을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았다. 사진은 인사말을 하는 국토교통부 노형욱 장관 / 캡처

인바운드 업계 회복을 위해 고용유지 지원과 격리 요건 완화, 국가별 외래객 유치 전략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가 지난 16일 공동 주최한 '2021 관광-항공 협력 포럼'에서 하나투어ITC 이제우 대표는 "짜장면 만드는 사람은 없고 배달만 늘어나고 있다"고 비유적으로 현 상황을 꼬집으며 "코로나 상황과 플랫폼의 영향력 확대 등으로 인바운드 여행사는 사실상 매출 제로, 벼랑 끝에 몰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만 버티면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생각에 대출까지 받으며 고용유지를 위해 힘써온 여행사들이 많은데,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더 이상은 고용 유지가 어렵다"며 "인력 유지를 위한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2021 여행가는 달, 숙박대전 등 국내여행 지원 사업과 트래블 버블 사례를 꼽으며, 상대적으로 인바운드 지원책이 미비하다고도 토로했다. 

국가별로 차별화된 방한시장 유치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21년 국제관광 전망 전문가 의견 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 내 주요 방한 국가 대상 인바운드 관광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과반이었으며 시기는 내년 3분기가 가장 유력했다. 타이완, 미국, 일본이 방한 관광이 빠르게 재개될 국가로 꼽혔으며, 중국과 인도의 전망은 어두웠다. 각국의 관광환경 변화 및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유치 전략 수립, 격리 요건 완화 및 면제, 국가 간 상호 입국 협정 체결(트래블 버블, 예방접종증명서 상호 인증 등)의 정책도 제안됐다. 

지방공항 활성화와 시장 다변화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하나투어ITC 이제우 대표는 "인바운드 시장은 기존에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았는데, 한국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무슬림 등의 시장도 준비해야 한다"며 "관광업은 공급이 수요를 이끌기 때문에 어떤 인프라를 준비하는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원, 전라 등 지역별로 한정해 트래블 버블을 시행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제주항공 고경표 커머셜 본부장은 지방공항의 커퓨타임(야간운항통제시간) 운영 완화, 보건소 등 PCR 영문 증명서 발급 확대, 공항별 접근성 증대, K-culture 활용 인바운드 상품 적극 개발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같은 날 포럼에서 2022 관광항공 주요 홍보마케팅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관광-항공 연계 외래객 유치 활성화 사업 지방공항으로 확대 ▲인바운드 안심관광지 선정 및 홍보 ▲인천공항 PCR검사센터 안내요원 운영 ▲베이징 동계 올림픽 연계 대구·전남 광고 ▲환승관광 활성화 ▲관광항공 정보 통합분석 및 유치전략 수립 등이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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