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단꿈에 젖은 기능미화원
반짝이는 구두광택 밑에 결혼의 꿈을 미뤄 오던 기능미화원 1백쌍이 한꺼번에 눈물의 웨딩마치를 울린 이색결혼식이 지난 16일 삼성동 무역회관(KOEX)에서 거행돼 눈길을 끌었다.
불우한 환경으로 결혼식을 미뤄온 기능미화원들의 합동결혼식을 민자당이 주관해 맡고 나선 것.
민자당 김종필 총재가 주례를 맡은 이 합동결혼식은 16일 오후 1시 무역회관 3층에서 거행됐는데 5천여명의 하객이 참석, 이들의 뒤늦은 출발을 축하했다.
한편 대한항공에서는 이 신혼부부들의 앞날을 축복하는 뜻에서 이들이 탑승한 이날 오후 7시발 제주행 KE245편 기내에서 특별 제작한 결혼축하케이크를 커팅하는 한편 탁상 시계 1백개를 결혼선물로 증정하고 서울-제주 왕복 항공료도 50% 할인해 주는등 온정을 베풀어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90년에도 44쌍의 환경미화원 부부를 초청해 제주관광을 실시했으며 작년에는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있던 장애인 부부 12쌍의 제주신혼여행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밖에 장애인 특별카운터를 설치해 50% 할인혜택과 함께 특별운송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등 각종 사회 봉사활동을 적극 펼쳐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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