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의 활주로가 너무 낡아 곳곳이 패이자 오는 16일부터 대형항공기의 이·착륙이 전면금지되고 소형항공기로 대체될 예정이어서 이 지역 여행사 및 운항 항공사 등이 여행객 수송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관계당국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광주공항의 활주로를 점검한 결과 대형기종의 이·착륙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공항주인인 국방부가 더 이상 활주로가 손상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교통부측에 강력히 요구해 옴에 따라 이같은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지역 항공사나 여행사는 4월말까지 받아놓은 예약자 처리문제로 고심하고 있는데다 항공이용 최성수기를 앞두고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16일부터 소형항공기로 교체되면 광주-서울, 광주-제주간 좌석수가 1일왕복 2천2백60석이나 줄어들어 대형항공기 취항이 재개될때까지는 「항공권 구입전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밖에도 지역전체에 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까지 감안할 경우 그 피해 규모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교통부는 이에 대해 광주 공항의 활주로 보수공사를 위해 약 10억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대형기종의 취항을 재개할 수 있도록 최우선 사업으로 공사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측은 최근 항공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들어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을 교통부에 건의해 왔으나 「예산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묵살돼 왔다면서 눈가림식의 활주로 보수공사에만 급급하기보다는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은 광주-서울, 광주-제주 전구간에 2백92석 규모의 A300대형기 7편을 투입하고 있으며 소형기종으로 교체할 경우 1백66석의 MD-80을 운항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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