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스위스는 아름답다. 특히 스키어들에게 있어서 스위스의 산들은 매력만점이다.
 막상 스위스에 왔다는 기념으로 융프라우까지 눈도장을 찍으려고 왔다가도 그림엽서같은 설원을 달리는 스키어를 보면 후회막급. 알프스 스키는 국내보다 훨씬 싸기 때문에 부담도 없다.
 눈과 스키, 깎아지르는 산과 빙하, 한니발이 코끼리 부대를, 나폴레옹이 대군을 이끌고 세상을 손에 넣으려 혹한과 싸우며 넘었던 유럽의 장벽. 겨울의 알프스는 눈 시린 백색의 세계다.
 인터라켄 열차역에는 울긋불긋 스키복이 물결을 이루고 스키장비들이 전용열차칸에 실려있다. 스위스 알파인리조트인 그린델발드, 뮈렌, 벤겐은 1백년이 넘게 전세계 스키어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 이유는 융프라우지역의 멋진 시설들이 국제적인 수준을 자랑하기 때문.
 국제적인 대회를 치루기위해 이 지역 리조트들은 새로운 숙박시설과 기반시설을 꾸준히 개선해 왔다.
 12월초부터 4월말까지 좋은 눈을 유지하는 융프라우 스키장은 32개의 스키 코스가 있어 열차가 멈추는 그 어디라도 스키어들이 눈발을 날리며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세계에서 몰려드는 이 지역 스키리조트는 요즘 달러가 강세인 탓에 많은 미국인이 몰리고 있다. 크리스마스기간(12월23일∼1월5일)만 피하면 알프스는 한적하다.
 발디딜 틈없는 국내 스키장에서 일주일을 보내는 것보다 스위스 스키장에서 보내는 하루가 알차다.
 각각 6∼12km에 달하는 융프라우지역의 총 스키코스길이는 2백km. 스키가 목적인 이들은 대부분 클라이네 샤데크, 쉴트호른, 뮈렌, 피르스트까지 올라 스키를 즐긴다. 코스가 다양하기 때문에 스키어들은 매일 새롭고 색다른 코스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스노우보더와 스키어들이 거의 코스에 구분없이 자신의 기량에 맞춰 가파른 언덕을 자유로히 내려가는 모습은 설원의 낭만 그 자체. 특히 전설적인 라우베르혼(Lauberhorn)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길고 멋진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스키장으로 유명하다.
 매년 눈축제 행사를 갖는 라우베르혼은 올해가 68년째. 라우베르혼코스는 가파르고 좁은 코스를 즐기기위해 많은 적설량을 필요로 한다.
 95년 스위스에 있는 국제스키연맹은 월드컵이벤트 주최자에게 요구, 인공적으로라도 충분한 적설량을 유지하도록 해 스키어의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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