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런히 매달아 놓은 단감에 하얀 서리가 앉을 정도니 가을도 다가고 있는 모양이다. 벌써 망년회를 떠올릴 만큼 한해도 저물어 가고 있다.
 하지만 이 순간에도 연말 대선이나 경제불안으로 시끄러운 우리 나라만큼 우리의 주변국
도 어수선한 모양이다.
 며칠전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서라면 무슨 일이든 해도 된다고 하는 어처구니없는
보도를 들어 몇자 적어본다.
 얼마전 인도네시아 열대림의 광대한 영역에서 일어난 산불로 심한 대기오염의 피해를 겪
었던 동남아에서는 아직도 그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또한 이 여파로
많은 관광객들이 동남아로의 발길을 끊은 상태라고 한다.
 필자의 기억이 맞는다면 - 아마 말레이시아로 기억되는데&28137. 그 나라 전체의 관광
수익이 전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 30%나 감소된 상태로 경제적인 어려움이 큰 형편이라고
한다.
 이런 형편이고 보니 정부당국에서 스모그나 대기오염 및 이로 인한 질병이나 환자발생 등
건강상의 피해에 관한 언론 보도를 통제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인가.아무리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다하더라도 어떻게 자국의
국민건강이나 수많은 외국관광객의 건강을 무시한 채 관광수입만을 고려해 언론을 통제하는
발상을 하는지 참으로 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스모그와 같은 대기오염의 피해는 그 당시에 호흡기계 질병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장기적이고 심각한 후유증, 가령 폐암이나 다른 여타의 악성 종양 - 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아주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할 수 있다.
 이전의 경험을 보더라도 영국의 산업화로 인한 런던스모그는 아주 대표적인 예로 그 심각
한 폐해가 아직까지 기억되고 있는 실정이다.
 요즈음 우리 나라 수도 서울의 하늘도 심심하면 스모그에 간간이 오존주의보가 나올 정도
이니까 대기오염의 심각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리라 싶다.
 말레이시아의 경우에도 물론 자국내의 많은 환경단체나 환경학자들의 반대가 있어 향후
어떻게 달라질지는 모르지만 산불과 같은 자연파괴나 이로 인한 대기 오염의 위력을 생각건
대 어처구니없는 졸속 행정의 하나가 아닌가 싶다.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