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경관속에서 즐기는 낚시는 자연과 사람사이를 낚시대나 릴이 연결시켜 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낚시는 장소와 방법, 시간에 따라 크게 다르다. 거친 바다에 나가 파도와 씨름하며 짭짤한 바닷내음이 묻어나는 목표물을 잡아올리는 것이 있는가 하면 물살이 강한 계곡에 들어가 버티며 힘살좋은 어종과 당김질을 하기도 한다. 때로는 고요한 물살에 낚시대를 던져놓고 세월의 흐름을 관망하기도 하는데 이것도 낚시의 또다른 매력이다.
 낚시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올리는 맛. 어떤 물고기가 걸려 들었는지 모르지만 살아보려
바둥거리는 것을 올리는 손의 느낌은 짜릿 그 자체.
 강한 느낌의 낚시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은 뉴질랜드에서의 대어낚시를 권하고 싶다. 뉴
질랜드는 어종의 보호를 위해 일정한 제한을 두고 있는데 낚시를 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되
는 라이센스를 구입해야 한다. 낚시장비점이나 스포츠 용품점에서 구입이 가능한 낚시 라이
센스는 당일낚시 11달러, 일주일에 22달러, 한 달은 37달러.
 뉴질랜드의 낚시는 송어낚시가 인기를 끌기시작하면서 세계의 낚시광들이 뉴질랜드로 찾
아든다. 북섬의 송어낚시는 10월부터 4월까지가 한창. 타우포 호수와 로토루아 지역은 4월과
5월에 겨울송어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와이카토강과 통가리로강은 송어낚시의 메카로 유명
한 곳. 이 곳에서는 무지개 송어가 많이 잡히는데 하루에 10마리 이상 잡는 것은 금지돼 있
고 35cm이하인 것은 잡으면 놓아 주도록 규정돼 있다. 그만큼 뉴질랜드의 어장은 대어가
풍부.
 팔힘이 중요한 플라잉 낚시도 가능하다. 연어낚시 또한 뉴질랜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남섬의 동쪽 해안에 위치한 라카이아, 와이마카, 리리 등을 비롯해 랑기타타와 애쉬버튼, 와
이타키에서 이루어진다. 연어낚시의 황금기는 봄과 가을로 다가오는 1월과 3월이 적정기다.
 뉴질랜드에서는 가이드와 함께 낚시를 배우며 즐기는 것이 가능하고 보트 낚시도 즐길 수
있다. 낚시광이라면 한번쯤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뉴질랜드에서 낚시밥을 던져보
는 것도 좋겠다.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