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여진 틀에 맞춰 움직이는 패키지 여행보다 자유로운 스타일의 여행을 선호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에서도 리조트형 상품이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저렴한 요금과 가까운 거리를 무기로 신혼여행뿐만 아니라 가족단위 휴양객에게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지역.
동남아시아 중에서도 최근 국내에 활발한 리조트 소개가 이뤄지고 있는 곳은 인도네시아 발리. ‘신들의 섬’이란 애칭으로 유명한 발리는 세계 유명 체인호텔은 물론 각양각색의 리조트가 가득한 천혜의 휴양지로 일본과 유럽 관광객들에게는 일찍부터 손꼽히는 여행 목적지로 자리잡고 있다.
조만간 발리와 한국을 연결하는 직항편이 개설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발리를 취급하는 여행사와 랜드사들의 손길도 분주하다. 홍콩과 발리를 전문으로 하는 C&T는 최근 발리 비치 클럽의 서울 사무소 계약을 맺고 특급 호텔을 리조트화한 신상품을 선보였다.

9홀짜리 골프코스가 25달러
574개의 객실을 갖춘 발리 비치 클럽은 5층 이상의 건물을 보기 힘든 발리에서 유독 10층 높이의 위용을 자랑하는 특급 호텔. C&T에서 소개하는 발리 비치 클럽의 가장 큰 특징은 특급 호텔의 고급스러움과 발리에서 유행하고 있는 All Inclusive의 알뜰함을 결합했다는 점이다.
C&T는 이번 발리 비치 호텔의 서울 사무소 계약을 체결하면서 한국 시장을 위한 다양한 특전을 마련했다. 우선 호텔을 리조트화 하면서 식사와 간단한 스낵, 음료 등을 모두 포함시켜 현지에서의 추가 비용 발생을 최소화시켰다. 이에 따라 손님은 아무 때나 원하는 시간에 별도 비용 부담 없이 식사와 음료 등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규모가 큰 특급호텔에 머물다보니 부대시설을 이용하는 재미도 크다. 발리 비치 클럽은 호텔 내에 골프장이 있어 골프를 좋아하는 관광객에게는 더 없는 명소. C&T는 한국 시장을 위해 미니 골프와 골프 연습장에서의 골프 공 1박스를 공짜로 제공하는 동시에 9홀 짜리 골프 코스를 25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특전을 내걸었다.

해양스포츠·반나절 관광도 포함

발리 비치의 특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바닷가 아름다운 발리의 빠질 수 없는 즐거움인 해양스포츠 매니아를 위해 모든 무동력 스포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포함시켰다. 골프장과 테니스장외에도 발리에서는 드물게 호텔 내에 볼링장까지 갖춰져 있어 해진 뒤에도 지루함을 느낄 일이 없다.
발리 비치에서 투숙객을 위해 매일 매일 새롭게 준비하는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발리 마사지 시범, 야자와인 시음, 발리인의 전통의상인 바틱 체험 등 요일별로 투숙객들이 부담 없이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매일 저녁에는 발리인들이 출연하는 발리비치 나이트 쇼를 통해서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리조트 내에서의 휴식과 함께 발리를 좀더 가까이 보고자 하는 관광객들은 반나절 관광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울루와뚜 사원이나 원숭이 숲, 꾸따비치 등의 반나절 관광 중 하나를 무료로 제공하며 여기에 새공원이나 워터붐 파크도 보너스로 이용할 수 있다.

여행사에 충분한 마진 보장

C&T의 정용운 소장은 “발리는 무궁한 시장 잠재력을 지닌 관광지”라고 소개하면서 “패키지와 개별 여행의 장점을 적절히 조화시킨 발리 비치 호텔 상품을 중심으로 새로운 발리를 소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항공 일정에 따라 상품가도 다양한 발리 비치는 매일 2명 이상이면 출발이 가능하고 싱가포르항공이나 대한항공을 이용한 3박5일 일정에서부터 캐세이패시픽을 이용한 5박6일 일정까지 선택의 폭도 다양하다. 특히 홍콩과 발리를 잇는 캐세이패시픽을 이용할 경우 홍콩의 해양공원과 리펄스베이, 구룡반도 등을 관광할 수 있어 발리와 홍콩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상품 가격도 경쟁력이 있다. C&T는 “개별여행 스타일이라 손님으로부터 컴플레인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여행사 마진도 최대한 보장할 수 있어 모두가 만족스러운 상품”이라고 자신했다. 한국인 관광객의 원활한 리조트 생활을 위해 직원 한 명을 상주시킬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8월21일부터 11월30일까지 적용되는 상품 가격은 대한항공과 싱가포르 항공을 이용할 경우 121만원이고 캐세이패시픽은 128만원이다. 02-318-0788

All Inclusive란?
발리의 거리를 거닐다보면 간혹 커다란 깃발에 ‘All Inclusive’라고 적힌 깃발을 달고 있는 리조트를 만날 수 있다. 발리 특유의 서비스 개념인 ‘All Inclusive’ 리조트에서는 말 그대로 일단 체크인하고 나면 더 이상 지출이 필요 없도록 모든 것이 포함돼 있다.
‘All Inclusive’의 위력은 막연한 설명보다 현지에 도착한 뒤에야 비로소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아침 조식만 포함된 경우가 대부분인 리조트 상품의 경우 패키지 관광을 떠나지 않으면 결국 식사는 자비를 들여 해결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식사뿐이 아니다. 더운 열대 지방에서 지내다 보면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 수시로 음료수를 찾기 마련이다. 저녁 식사 후 기분전환을 위해 마시는 술 한, 두 잔도 빠지지 않는 코스. 처음에는 별 것 아니 것 같지만 리조트에 머물며 식사와 음료를 일일이 계산해야 한다면 이도 그리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All Inclusive’에서는 이런 걱정이 필요 없다. 리조트 내에서의 하루 세끼 식사는 물론 음료와 현지에서 생산하는 주류까지 원하는 대로 주문하기만 하면 모든 것이 무료로 제공된다. 수영장과 붙어 있는 풀 바에서 시원한 열대 과일 주스나 음료수를 주문할 수도 있고 저녁에는 로비에 앉아 맥주나 발리문과 같은 현지 토속주도 즐길 수 있다. 물론 공짜.
그저 여행경비만 절약되는 것이 아니다. 정해진 시간의 식사를 맞추기 위해 꿀 같은 늦잠을 포기할 필요도 없고 물가에서 놀다가 헐레벌떡 뛰어올 필요도 없다. 식사시간을 놓쳤을 때에도 원하기만 하면 식사가 그것도 무료로 제공되고 출출할 땐 간식으로 간단한 스낵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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