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서 남동쪽, 차로 2시간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곳에 남부 최대의 해변 도시로 꼽히는 붕타우가 위치해 있다. 그리고 다시 남쪽으로 40여분만 가면 나오는 롱하이. 두 도시의 특징은 굳이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차로 편리하게 갈 수 있어 베트남 남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휴양지라는 점이다.

베트남 국민 휴양지 ‘붕타우’
마침 붕타우(Vung Tau)를 찾은 날은 일요일이었다. 주말이면 호치민에서부터 주변 도시에서 많은 베트남 국민들이 찾는다는 대표적인 남부 휴양지인 붕타우의 면모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운이 좋았다.
푸른 녹색의 가로수가 늘어선 한적한 거리를 지나 아담한 모양새가 분위기 있는 페트로 하우스호텔에 먼저 잠깐 들렸다. 페트로하우스는 한국인 신혼여행객들이나 패키지 관광객들이 붕타우에서 숙박을 하게 될 경우 주로 이용하는 호텔로 정원 한켠에 작지만 깨끗한 수영장이 인상적이다.
바로 씨클로를 타고 붕타우 최대 해변인 백 해변을 찾는다. 여기서 타는 씨클로는 붕타우 여행에 있어서 최대 하이라이트. 복잡하지 않은 거리를 가로 지르며 마치 내기라도 하듯 빠른 속도를 내며 시원하게 달리는 씨클로는 상큼함 그 자체다. 붕타우 시내를 두루 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내 관광도 되고 해변을 끼고 달리기 때문에 주변 풍경이 쾌적하다.
뜨거운 한낮의 태양을 피해 주로 저녁때 씨클로를 타는데 석양이 물든 해변 풍경이 아늑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만든다.

해변 풍경 한폭그림
붕타우 시에서 동쪽에 위치한 백 해변은 길이 4km에 이르러 하얀 모래 사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알록달록한 파라솔 사이로 가족 친지나 친구들끼리 몰려나온 베트남 국민들이 하얀 이와 까만 피부를 드러내놓고 밝은 웃음을 흩날린다. 백 해변의 바다는 메콩강의 하류와 만나는 곳이라 물의 시야가 아주 맑지는 않지만 더러운 물은 절대 아니다.
적당히 따뜻하고 파도도 거칠지 않으며 수심도 깊지 않아 수영하기에 적당하다. 제트스키나 바나나보트 등 각종 해양 스포츠도 즐길 수 있어 ‘파라다이스’ 해변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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