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반년 후는 내다보는 기획력과 철저한 고객 관리가 성장의 밑거름이죠.
(주)태영관광(대표 고영호)은 전시·박람회 전문 여행사이다. 지난 92년에 설립, 오직 이 분야에서만 꾸준히 자기 길을 개척해 왔고 앞으로도 전시·박람회 행사에 관한 한 최고의 위치를 고수하겠다고 한다.
고영호 사장은 전시·박람회 전문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잘라 말한다. IMF 경제 위기 이후 일반 패키지 수요가 줄어들어 상용 고객 중심인 이 분야에 눈을 돌리는 업체들이 많으나 당장 한달 후가 아닌 적어도 6개월에서 1년 후의 행사를 기획하고 관리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장기적인 안목과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여행사가 하는 일이 항공과 호텔 수배, 행사 예약 정도면 끝난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념. 하지만 행사 주관업체에 연락해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국내 수요자들에게 필요한 행사를 선정하며 관련된 사항을 일일이 점검하고 관리·홍보·모객 등 업무 전반에 걸쳐 세심한 기획력과 배려가 절대적이다.
고 사장은 한 봉투에 들어있는 모 박람회 입장권을 보여주며 이것이 경쟁력이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한 지역에 집중되는 특성상 호텔 및 항공좌석 수배력은 결정적이다. 현지 사정에 밝은 직원들을 채용, 행사시 동행하는 것도 태영관광의 노하우이다.
전시·박람회 행사 업체 사이에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 이에 대해 고 사장은 요금이 싸질수록 업체와 여행객들만 손해라고 강조한다. 옵션이나 쇼핑 등을 첨가할 수 없는 행사 특성상 가격은 고스란히 마진과 서비스 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올 초 태영관광도 구조조정은 예외없이 거쳤다. 아웃바운드 업무 직원을 13명에서 6명으로 줄이고 여권·비자 업무는 외주를 주는 등 효율성과 내실찾기에 나선 것. 고 사장이 직접 티켓 배달에도 나서고 영업도 뛴다. 그리고 지난 4월부터 인바운드에도 눈을 돌려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다.
태영관광이 전문화시킬 인바운드 지역은 미국, 유럽, 호주 등 영어권. 32개 프로그램과 가이드 내용이 담긴 안내책자를 직접 영어로 제작, 해외 2,000여개 여행사에 보내고 팩스 마케팅 등을 펼쳐 한달 평균 50∼100명에 이르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금까지 7∼8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시작하기는 힘들어도 제대로 된 서비스와 내용만 갖추면 시장 진출은 무궁무진하게 열려 있다는 것. 한국 문화를 정확히 심어주고 보내는 것에 의무감을 느낀다고 고사장은 털어놓는다. 사진과 내용을 보완한 새로운 안내책자를 제작할 계획. 한글과 영어로 된 인터넷 홈페이지도 갖추어 본격적으로 외화벌이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아웃바운드 업무에서 전시·박람회 외에 고 사장이 꿈꾸는 또 다른 것은 아프리카나 남미지역 상품 개발 전문업체. 시장이 성숙되면 뛰어들 준비를 조금씩 해나가고 있다.
02-365-3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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