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테마파크로 꼽힌다는 에버랜드의 연간 입장객은 860만명. 때마다 새로운 이벤트와 할인 행사로 물리지 않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국내 최고의 놀이동산이지만 아직까지 외국입장객의 비율은 2%를 조금 넘는 실정이다.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는 없을까? 항상 이런 고민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이 에버랜드 리조트사업부의 판촉팀원들이다.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를 대상으로하는 홍보팀과는 달리 학교, 기업체, 인바운드 등 특정 타깃에 따라 전략적인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고 현실화 시켜나는 것이 이들의 업무다. 각 팀원별로 목표계층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고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 핵심.
3년차 직원인 서덕준씨는 “일반 세일즈와는 조금 개념이 다르다. 판촉팀이긴 하지만 홍보, 기획, 마케팅, 영업 등 여러 분야의 일을 함께 포함하고 있다”며 자신이 속한 인바운드팀의 보람은 뭐니뭐니해도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때라고 말한다.
서씨는 5,000여명의 주한 외국인이 에버랜드를 방문했던 지난 추석기간의 ‘외국인 큰잔치’가 기억에 남는다. 그 동안 프로모션 대상에서 소외됐던 주한 외국 근로자들까지 잠재력 있는 시장으로 간주해 파격적인 할인혜택을 주었고 서씨는 직접 마석가구단지에 가서 버스 두대에 외국 근로자를 가득 싣고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국내의 인바운드 여행사뿐 아니라 해외의 현지 여행사를 방문해 상담하는 ‘폼나는’ 일부터 호텔에 전단지를 돌리는 일까지 모두 직접 한다는 그에게서 투철한 직업의식이 엿보인다.
현재 인바운드팀에서는 대만, 홍콩을 비롯한 중국권 시장의 비중이 가장 크고 미국을 포함한 영어권과 일본에도 각각의 담당자를 두고 있다. 최근 경기가 불안해지자 사람들의 근심은 늘어가지만 이럴 때일수록 외래관광객에게는 한국방문의 적기. 가장 실적이 좋았던 98년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오늘도 새로운 아이디어에 골몰한다.
천소현 기자 joojoo@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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