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에 파묻혀 살다 보면 문득 바보가 되어간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럴 때 가장 좋은 처방은 서점에 가는 것이다. 돈이 없어도 좋다. 단지 큰 서점에 들러 새로나온 책을 뒤적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신선한 지식의 향기를 흠씬 들이키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바보병은 깨끗이 낫는다. 신가힌 일이다. 서점의 각종 코너 중에서 여행서적 코너는 특히 인기있는 곳이다. 여행인구가 급증하면서 정보 수요가 폭증한 탓이리 . 그에 따라 여행서적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양도 많아졌다. 그러나 국내서점에서는 낙담하여 허탈한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종종있다. 지나체기 폭이 좁기 때문이다. 여행 가이드 북은 일부 인기있는 목적지 이외의 곳은 거의 구하기 힘들다. 국외서적의 경우는 들쭉날쭉하고 그것도 품절되기 일쑤다. 서점은 그나라의 지적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라는데 씁쓸하기만 하다. 시중 서점에서 낙담한 사람이라면 인턴세 서점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필자가 추천할 곳은 책들의 밀림 아마존(www.amazon.com/>http://www.amazon.com/)이다. 자칭 지구상에서 가장 큰 서점이란다. 그러나 첫인상은 한마디로 별로다. 책방의 풍취는커녕 화면구성이 엉망이라서 어디가 어딘지 분간하기조차 힘들다. 고객의 방향감각을 잃게 만든다고 아마존인가 싶다. 그러나 차분히 속을 들여다 보면 결코 만만치 않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 밀림 속에서 보물을 찾아 보자. 접속 후 초기 화면의 맨 아래부분에 보면 Search 버튼을 찾을 수 있는데 이것을 클릭해보자. 그러면 저자, 제목, 주제를 입력하는 칸이 나오는데, 그냥 심심해서 들어온 사람들에게는 별로 도움이 안된다. 이 화면의 윗부분을 자세히 살펴보면 Keyword라는 파란색 글자가 보일 것이다. 클릭한다. 그러면 야후와 비슷한 식의 검색엔진을 만날 수 있다. 여기다 travel이라고 입력해 보자. 한 화면에 1백개씩 자료가 나오는데 너무 자료가 많아 페이지를 계속 넘겨도 여전히 A이다. 이번에는 대신 travel Europe 이라고 넣어 보자. 아마도 8백여권의 책을 발견할 것이다. 올 여름 유럽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 원하는 책을 골라 신세대답게 색다른 여행을 계획해 보자. 단 운송료는 운송시간에 반비례하므로 미리 고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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