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의 새해가 다가온다.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는 이유외에도 설이 기다려 지는 이유는 작심삼일했던 새해의 각오를 새롭게 할 수 있는 좋은 구실이 되기 때문이다. 올해 설은 많은 회사들이 토요일부터 연휴에 들어가기 때문에 황금의 5일 연휴를 즐길 수 있는 데다 발렌타인 데이까지 겹쳐 연휴를 이용한 각종 여행 상품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지난 1월 1일 교통체증으로 보지 못했던 해돋이 여행에서부터 연인들을 위한 상품,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 등 설 연휴를 즐길만한 다양한 행사를 소개한다.
버스가 밀려 정작 해도 못보고 길에서 새해를 맞이해야 했던 지난 1월의 악몽을 다시 하지 않으려면 정동진 해돋이는 기차를 권하고 싶다. 여행자 클럽에서는 오는 14일 밤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무박 2일의 정동진 해맞이 여행을 떠난다. 아직까지 그 유명한 정동진을 가지 못했다면 이번이 확실한 기회. 정동진에서 일출을 보고 양양의 떡메 마을에 가서 떡도 만들며 명절 분위기를 즐긴다. 왕복 기차비와 현지 버스비, 식사 한끼, 입장료 포함해 6만5,000원. 02-2277-5155. 이 밖에 리치 이벤트(02-3452-3200)에서는 2월 13일, 무박 2일로 또 다른 일출 명소인 낙산사 해돋이(3만5,000원)와 영덕 강구 해돋이(3만5,000원) 여행을 떠나고 교원문화답사회에서는 덕구온천과 조각공원을 다녀오는 무박 2일 여행을 마련했다. 회비는 4만9,000원이고 오는 16일 출발한다. 02-725-4165.
북적거림을 피해 조금 긴 일정의 여행을 원한다면 여수 향일암으로 떠나는 2박 3일 여행을 권하고 싶다. 유미여행클럽에서 실시하는 이 여행은 13일 서울을 떠나 2박 3일동안 바다를 향하고 있다는 여수 향일암 일출을 보고 승보사찰로 유명한 송광사와 선암사를 잇는 산길을 걸으며 마음의 묵은 때를 닦는다. 식비를 포함한 여행경비는 9만원이며 트레킹 신발과 손전등을 지참하는 것이 좋다. 02-579-0827. 한편, 트랙코리아에서는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맞는다는 장기곳으로 2박 3일의 문화기행을 떠난다. 장기곳 일출과 소박한 어촌마을인 강구항 답사, 안동 하회마을의 하회탈춤공연 감상 등 문화향기 가득한 기묘년 설맞이를 할 수 있다. 02-743-7631.
설 명절이면 빠질 수 없는 곳, 한국민속촌에서도 특별행사를 마련해 놓고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16, 17일 이틀 동안 벌어지는 ‘기묘년 운수 대통 굿’을 비롯해 북청사자놀음, 외줄타기, 전통 혼례 특별 공연이 연휴기간 내내 계속 된다. 흥겨운 설 민속 체험을 위해 시민모임 ‘두레’에서는 외국인 통역 안내가 포함된 답사를 떠난다. 설 당일 서초구청에 모여 출발하며 회비는 2만원이다. 02-712-5812.
사랑하는 연인의 손을 잡고 찾아가면 좋을 콘서트와 개봉영화도 풍성하다. 대학로 라이브 2관에서 5일부터 21일까지 계속되는 이은미 콘서트는 그 명성에 걸맞게 서두르지 않으면 표 구하기가 힘들 정도. 부드러운 목소리의 주인공 유열도 오는 14일 예술의 전당에서 발렌타인 콘서트를 갖는다. 연인석은 2장에 3만원이며 콘서트 수익금은 소년소녀 가장돕기에 사용된다.
설 대목을 노리고 13일 개봉되는 한국영화들도 눈길을 끈다. 고소영이 범한여행 제주 가이드로 나오는 멜로영화 ‘연풍연가’ 제목부터 동화 냄새 물씬 풍기는 박신양 주연의 ‘화이트 발렌타인’과 흥행보증 수표 한석규가 출연하는 한국형 블록버스터 ‘쉬리’의 격돌도 극장가를 찾게 되는 재미있는 관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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