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가 동적이라면 마이애미는 정적이다. 올랜도를 화폭에 담는다면 크로키지만 마이애미는 수채화다. 畵題는 「자유!」
마이애미는 배꼽티에 핫팬츠, 오픈카에 수영복, 신발대신 롤러블레이드를 타고 섭씨 25도로 달궈진 거리를 누비는 젊은이들과 도로 구석구석 주차된 차량들, 아르데코풍 건물과(고대 아라비안식 지붕에 파스텔톤으로 나지막하게 지어졌다) 야자수, 전신을 녹일듯한 강렬한 햇빛과 에머랄드빛 수평선이 조화를 이뤄 한폭의 풍경화로도 전혀 손색이 없는 도시이다.
또한 마이애미는 중남미 금융 중심가인 브릭켈과 비스케인만, 남국의 정취가 그득한 쇼핑목, 마이애미의 압구정동 코코넛 그로브, 피셔, 커터스 등 미국 대재벌 소유의 별장 등 16세기 르네상스 양식과 마이애미 특유의 자연미가 공존하는 곳으로 특히 카니발, 트로피카나 등 세계적 크루즈라인의 중심지로 일년낸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마이애미는 비스케이만을 사이에 두고 플로리다반도에 속한 마이애미시티와 남북으로 길게 연결된 마이애미비치 시티로 나뉘며 이 두 도시를 합쳐 흔히 「그레이터 마이애미」로 부른다. 두 개의 시는 4개의 다리와 둑으로 연결돼 있다.
1920년대 미국 최대 휴양지로 인기를 누렸던 이곳은 1차 대전후 세계대공황 때에도 계속 건설붐이 일어 아르데코라는 마이애미 특유의 건축양식을 창조했고 이어 60년대 쿠바난민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중남미 경제의 중심이자 남미로 통하는 교통의 요지로 거듭 탄생했다.
가볼만한 곳
▲베이사이드 마켓플레이스 : 베이사이드 마켓플레이스는 마이애미 다운타운에 인접한 비스케인만 요트하버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하얀 지붕으로 덮힌 아케이드 형태의 대규모 쇼핑몰로 갭, 게스, 구찌 등 1백50여개의 매장이 있으며 2층에는 중국, 일본, 멕시코, 프랑스 요리 등 세계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패스트 푸드점이 즐비히다. 해가지면 하버 중앙광장에서 무료 콘서트도 열리며 바로 옆에는 지난 93년에 개점한 하드록카페가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쇼핑을 마친 연인들에게 추천하고픈 것은 해질녘 마켓앞 부두에서 출발하는 요트여행. 석양에 불들어 고요해지는 다운타운의 정경을 뒤로하고 마이애미바이스, 007 등의 촬영지였던 초호화판 별장들을 보며 그 순간만큼은 영화 주인공처럼 와인한잔에 멋드러진 춤이라도 추고 싶은 그런 충동을 경험할 수 있다.
▲코코넛 그로브 : 마이애미의 역사는 코코넛 그로브에서 시작된다. 이유인즉 미국의 대부호 제임스 디얼링이 그의 겨울용 별장 「비즈카야 가든」을 이곳에 건설하면서 마이애미 도시개발이 시작됐기 때문. 9천8백평부지에 이탈리아 르네상스 풍으로 세워진 비즈카야 가든은 고전적이고 아름다운 정원으로 유명하며 현재는 박물관으로 제몫을 다하고 있다.
한국의 압구정동과 비슷한 코코넛 그로브는 현지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최대의 데이트 장소이자 새벽까지 춤과 음악을 맘놓고 즐길 수 있는 곳. 마이애미에서 유일하게 밤에 걸어다녀도 위험하지 않은곳이다. 아르데코풍의 쇼핑숍, 유럽풍의 부티크와 테라스가 딸린 레스토랑, 플래닛 헐리우드 등 하루종일 돌아다녀도 전혀 지겹지 않으며 특히 코코워크 오픈 쇼핑목 구경도 놓치지 말자.
▲키 비스케인 : 키 비스케인은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곳에 위치해 있으나 아직도 천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곳으로 마이애미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이다.
파도타기 선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비치인 이곳은 1960년대 쿠바난민이 만들어 놓은 칼레오츠거리에 쿠바식 레스토랑과 스페인풍의 낮은 주택 등 남미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그만인 곳으로 「리틀 하바나」로 불리기도 한다.
이밖에도 인디언의 생활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에버글레이드 공원, 미코수키 인디언 마을, 마이애미 대표적 어트랙션인 패롯정글 등이 가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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