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들이 연말로 접어들면서 호텔 안팎을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으로 꾸미고 각종 행사를 갖는 등 성탄절과 연말 분위기 잡기에 본격 나섰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연말특수를 누리기 위한 채비를 갖추기 위해 대부분의 특급 호텔들이 호텔 안팎을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으로 꾸미고 연말 분위기를 돋궈주는 각종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힐튼은 로비에 12m짜리 대형 트리를 세우고 그 주변에는 알프스 마을 풍경과 기찻길을 재현한 미니 알프스 나라를 만들어 일반인에게 무료 개방하고 있다. 호텔 중앙에 설치된 실제 밀가루와 생강을 이용해 만든 커다란 빵집에서도 외국인학교 어린이들의 캐롤공연 및 실버벨 연주 등이 벌어져 호텔을 찾는 일반인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리츠칼튼 역시 12m짜리 대형트리를 세우고 여기에 고객들이 작성한 ‘희망의 메시지 카드’를 내걸었다. 하얏트는 지난달 27일 개장한 야외 스케이트장과 호텔 주변을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해 연말 분위기를 내고 있다.
쉐라톤 워커힐과 스위스 그랜드 호텔도 각각 로비와 지하 1층에 빵과 쿠키로 벽면을 장식한 대형 빵집이 들어섰다.
그러나 올해 각 호텔들의 이러한 성탄 장식은 지난해에 비해 규모와 비용이 대폭 축소된 것. 힐튼은 지난해까지 생화로 사용하던 크리스마스 트리를 올해부터 재활용하기 위해 인조나무로 바꾸었으며 홀리데이인 서울 호텔은 지난해까지 했던 호텔 외벽 트리장식을 올해는 일체 하지 않기로 했다. 또 르네상스 서울 호텔도 로비에 매년 설치했던 생강빵집을 철수하고 가나화랑과 공동 전시회를 열어 불우이웃 돕기 성금 마련행사를 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호텔의 한 관계자는 “호텔이라는 특성상 화려한 장식이 필요해 어쩔 수 없이 하긴 하지만 경기침체가 피부에 와 닿는 현실속에서 조명장식에 돈을 쓴다는 자체가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라며 “최소 규모로 장식을 줄이고 소규모 행사를 연이어 개최해 연말 분위기를 돋궈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