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길닳는 곳마다 묵향이 스며 나오는 에히메현. 우리에겐 아직 낯설지만 가장 일본다운 색과 향을 지니고 21세기를 향해 힘차게 내달리는 역동적인 시코쿠지방의 작은 현이다. 특히 마쓰야마는 온천과 성과 문학의 도시로 친절과 인정이 넘쳐흐르는 시코쿠관광의 출발점이기도 해 신혼여행지로도 적합하다.
일본의 민속촌을 아십니까. 난요지방 우치코 인티크거리는 2백여년의 전통을 지켜오며 당시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이곳엔 직접 일일이 손으로 만드는 일본 초, 일본 우산, 일본 등롱가게와 1916에 세워진 회전무대의 가부키좌들이 있어 일본의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코스로 적합하다.
일본 3대 연립식 평산성으로 손꼽히는 추요오 지방의 마쓰야마성은 21동 전부 국가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해발 1백 32m의 천수각에선 세토나이카이의 한없이 맑은 코발트빛 마다와 마쓰야마 시가지를 한 눈에 볼 수있다. 더욱이 해가 지면 조명으로 환하게 밝혀진 천수각은 환상적이기까지 하다.
이 지방의 또 하나 보고 즐길거리는 3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최고의 온천인 도고온천.
1894년에 세워진 도고온천 본관은 3층 목관건물로 1층은 대중탕인 「가미노유」가, 2층엔 가미노유로 통하는 대청마루와 가족실이, 3층은 「다마노유」라는 고급욕실용 객실로 꾸며져 있다.
특히 일본 황실의 전용욕실 「유시덴」을 비롯 일본의 대문호인 나쓰메소세키를 기념하는 「봇장노마」 등 자료 전시실이 있는 게 특징.
또한 이곳 욕실에선 나무로 만든 물통을 바가지겸 대야로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
각 호텔마다 독특한 유카타를 준비해 놓아 이를 입고 나온 관광객들로 도고온천 앞은 북새통을 이룬다.
이유는 단 한가지. 「나도 도고에 왔다갔음」을 나타내기 위한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기 때문. 『인기는 벳부온천보다도 내국인들에 단연 으뜸』이라고 귀뜸을 해준다.
다리를 다친 백로가 이곳에 담갔다가 상처가 완치됐다는 전설을 말해주듯 건물 3층엔 하얀 백로상이 조각되어 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옛날 영화에서나 볼수 있었던 인력거다. 일본의 젊은이들이 끄는 인력거를 타고 도고온천 상점가를 달려보는 것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로 남을 듯 싶다.
도시의 번잡스러움을 떠나 대 자연의 품에 안기고 싶다면 도요지방으로 가보자.
1953년 도잔가와댐 완성으로 총 1백 70㎢ 의 호수가 탄생했는데 바로 킨샤호수다. 봄에는 벚꽃이, 가을에는 단풍으로 장관을 이룬다.
세토나이카이 국립공원 제일의 경승지 구루시마 해협도 가볼만한 곳중 하나인데 소용돌이 치는 바다에 떠있는 섬들이 그려내는 다도미는 가본 사람만이 평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지방의 볼거리는 마임코피아벳시공원과 에히메현 종합과학박물관이다.
마인 토피아 벳시공원은 벳동산 광산개시 3백년을 기념하기 위한 공원으로 동생산 세계제일을 자랑했던 벳시동산의 역사와 로망을 간직한 테마파크다.
갱내탐험이 가능한 관광갱도,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시금캐기. 13종의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헬시랜드 벳시 등 볼거리 즐길거리도 풍부하다.
폐광재활용에 가능한 우리나라도 이처럼 참여형 관광지로 개발했으면 하는 교훈을 안겨주었다.
또 하나 에히메현 종합박물관.
자연사, 과학기술,산업사, 매인 테마로 한 종합상설전시관으로 내일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지접 조작함으로써 그 원리를 보다 실질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놓은 「즐거운 박물관」이다.
특히 영국의 기네스사가 세계제일의 규모로 인정한 직경 30m의 플라네타리움에서는 천체나 성좌에 관한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즐길수도 있다. 이처럼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한 에히멘현은 먹거리 또한 풍부하다.
세토나이카이․우와카이에 면해있는 에히메는 바다에서 나은 먹거리들이 많은데 그중 하나가 「도미밥」이다. 따뜻한 밥에 간장과 계란을 섞어 맛을 낸 도미를 곁들인 것으로 도미의 참맛을 즐길 수 있으며 계곡연어를 된장과 함께 구운 「계곡연어구이」도 미각을 만족시켜 준다.
또한 일본 제일의 품질과 양을 자랑하는 귤을 이용한 주스는 여행의 피로를 씻어주기에 충분하다.
지난 4월 4일 아시아나항공이 마쓰야마에 주3회(화․목․일요일) 취향하면서부터 한국의 젊음 여성을 향해 강한 손짓을 하고 있는 에히메현.
그곳은 진정 고향같은 푸근함을 건네주는 멀지 않은 이웃나라 일본이다.

마쓰야마대학 건국대 여대생 초청행사
「에히메현은 젊은 여성을 사랑한다」처음 듣는 이들은 다소 의아하게 생각할지 모르나 「에히메」란 현명이 지닌 뜻이다.
젊은 여성에게 다가설 수 있는 관광지를 조성을 위해 에히메현은 지난 84년부터 여대생들을 초청, 현내 관광지 견학 및 관광업계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3일 까지는 에히메현의 명문 마쓰야마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건국대여학생 12명을 초청, 한국젊은이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한편 이같은 교류를 초석으로 앞으로는 보다 가까운 이웃나라로 발전하기를 희망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일본에서도 유명한 종이 만들기, 염색(이요카스리),사금캐기 등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일본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수 있어 매우 뜻깊었으나 언어소통의 불편함, 호텔내에서의 위락시설 부족 등 에히메현의 관광발전의 위한 조언도 잊지않고 덧 붙이기도.
더욱이 행사기간동안 현내 TV, 신문 등 매스컴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동행취재를 하는 등 에히메현의 관광산업에 개한 열의를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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