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명의 무희가 뛰어다니는 무대 뒷편에서도 제 신경은 오로지 동물의 감정 상태에 맞춰져 있습니다. 타이밍이 가장 중요한 마술쇼에서 동물과의 감정 교감에 실패하면 쇼 전체가 흐뜨러져 버리죠.”
동물마술쇼의 1인자로 세계적 인정을 받고 있는 페르난도 페르코스 헌팅(미국·49)씨가 이번 쇼에서 호흡을 맞추는 동물은 사자, 호랑이, 검은 표범, 오리 등 총 4종류. 그 중에서 그가 가장 신경쓰는 동물은 7살짜리 숫사자 심바, 미녀를 덩치 큰 맹수로 둔갑시켜 버리는 하일라이트 마술의 주인공이다.
새끼때부터 키워서 표정만 봐도 서로를 알 수 있는 사이지만, 그래도 야성을 간직한 맹수이고 사람처럼 감정 컨트롤을 할 수 없는 짐승이기에 여간 힘든게 아니라고 말하다가도, “호랑이보다는 그래도 사자가 더 낫죠. 호랑이가 고양이에 가깝다면 사자는 개에 가까워 사람에 더욱 친숙하다”며 심바 편들기에 여념이 없다.
쇼 비즈니스계에 몸담고 있는 부모 밑에서 태어난 덕분에 어려서부터 활동해 온 페르코스씨는 기타 연주와 저글링, 아크로바틱 공연 경력까지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현재는 프로듀서와 매지션, 동물 훈련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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