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무치편 신강위구르자치구
투루판을 출발해 취재팀은 이번 취재의 마지막 행선지인 우루무치로 향했다.
해발 9백m 고지에 위치하며 인구 1백 37만명, 한족이 50%, 위구르족이 40%, 그리고 나머지는 45개 소수민족들이 차지하고 있는 우루무치는 신강위구르 자치구의 區都가 된다.
區都답게 그 규모는 많은 오아시스중 가장 크며 거리 역시 매우 활기롭고 역동적이다. 거리의 여성들은 패션과 유행에 매우 민감하며 대형 백화점도 몇해전부터 들어 설 정도이다.
하서회랑을 지나오면서 회색빛 사막과 아득했던 지평선과는 달리 초록의 푸르름과 맑은 하늘이 펼쳐져있어 우루무치는 우구르 말로 「아름다운 목장」이라 불리고 있다.
아름다운 목장이란 어원에서 보듯, 우루무치는 천산북로의 남쪽에 위치해 그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사막여행에서부터 초원답사, 승마, 수렵, 패러글라이딩, 등산, 암벽등반 등 거의 모든 레포츠가 가능한 몇 안되는 미래형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비교적 많은 강우량(약 2백㎜)과 주위의 천산 만년설 덕분에 타지에 비해 많은 녹지가 형성되어 있고 중국 서쪽에서 유럽, 러시아로 가는 또다른 중국의 관문이 되고 있다.
주변관광지 - 남산 목축장
지금까지 보았던 황토빛 대지는 간데없고 푸르고 맑은 하늘과 드넓은 초원이 취재팀을 반긴다.
말과 낙타, 긴 양떼들, 그리고 카자흐족들의 파오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등은 한눈에 평온한 고산지방의 촌락을 연상시킨다.
해발 2천2백52m에 형성되어 있는 이곳 남산 카자흐족 목축장은 곱게 자란 잔디로 뒤덮혀 있어 잘 정돈된 카페트 위를 걷는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이곳의 카자흐족들은 모두 이슬람교를 신봉하고 있으며 경마, 양 쫓기, 처녀 쫓기등의 독특한 그들의 전통 민속게임을 볼 수 있다. 또한 관광객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무대에선 전통 음악과 무용을 공연한다.
천지
우루무치에서 서쪽으로 1백20㎞에 위치하는 천지는 중국이 가진 또하나의 천지이다. 잔잔한 수면을 유람선을 타고 달리면 멀리 천산의 만년설이 내려다 보고 있으며, 주위에 솟아있는 산봉우리들에는 푸른 잔디와 화려한 꽃들이 수놓아져 있어 천국에 오른듯한 황홀경을 맛보게 한다.
1982년 중국의 첫 번째 국가중점관광지로 선정돼 보존되고 있는 이곳 천지는 여름철엔 휴양리조트로 겨울에는 스케이트등 겨울 스포츠의 장이 되는 곳이다. 몇해전에는 전국 동계스포츠제전이 치러진 곳이기도 하다.
천지를 제외하고 특별한 볼거리는 없지만 멀리 천산의 만년설과 해발 1천 8백m의 호수라는 상징성 그리고 주위의 빼어난 경관 때문에 그 이름이 높은 곳이다.
또한 이곳에는 서왕모의 전설이 이어지는 곳으로 천지 탄생의 형성과정까지도 전설에 의존하고 있다.
일정을 마치며
『실크로드는 요원하지 않고 신비함은 여전히 존재한다』
수천년 동안 실크로드를 통해 많은 민족, 국가가 탄생하고 사라졌어도 실크로드의 경이로움은 여전히 이어져 오고 있다. 어쩌면 실크로드가 이제서야 제모습을 되찾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앞선다.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