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인에 대한 무사증 입국 허용이후 일본관광객의 FIT입국이 크게 늘어나면서 서울시내 일부 호텔들이 FIT위주의 판매전략을 펴고 있어 여행업계가 객실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실제 지난 91년부터 감소세를 보이던 일본관광객이 올들어 7월말까지도 304%의 감소를 보였으나 무사증 입국이 허용된 지난 8월에는 전년동기대비 3.8%의 성장을, 9월에는 9.6%의 상장률을 기록해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그러나 무사증 입국으로 대부분의 인바운드업체들이 단체관광객과 FIT의 유치 비율이 종전의 7대3 또는 6대4에서 반전되는 형상을 빚으면서 수배업무량이 폭증하고 객실학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시내 주요특급호텔의 9월 객실판매율이 호텔롯데, 신라 스위스, 롯데월드등이 90% 이상을 기록했고 지난 10일의 경우 주요 특급호텔 11개사의 평균객실판매율이 98.8%에 이르러 객실확보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일본인 무사증 입국허용으로 관광목적지가 서울로 집중되고 남서울호텔, 서린호텔, 그랜드하얏트(10월 영업재개)등의 영업중단으로 객실수 감소, 세계비과학회등 국제회의 개최, 일본의 엔고, 괌 지진과 소련 중국의 국내사정등 주변국의 여건등으로 한국을 많이 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호텔측은 종전처럼 여행업계가 과다하게 호텔객실을 요구하는 것을 감안해 오버 부킹(초과예약)했다가 무사증 입국으로 취소사계가 줄어들자 단체관광객 투숙용 객실 배정을 기피해 일본관광객이 많이 찾은 연휴기간등에는 대부분의 여행업체가 객실을 확보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호텔측은『노쇼가 많아 위험부담이 큰 단체 관광객보다는 요금도 좋은 FIT를 위주로 객실 배정을 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단체 관광객은 호텔내에서 지출이 적어 에이전트인 여행사에는 다소 문제가 있음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호텔은 또한 고객의 호텔이용패턴변화로 객실을 트윈을 원하고 있으나 대부분 전체 객실의 40%에 지나지 않아 더욱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여행사는 FIT의 급증으로 업무량은 폭주했으나 제경비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고 객실확보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일본 거래선에서 3∼4일전에 국내여행이 불가능해지면 한국으로 목적지를 전환하는 사례까지 있어 이를 수배하려 할 경우 불가능해 일본 현지에서 역으로 호텔수배가 이뤄져 신뢰에 문제까지 낳고 있다.
특히 호텔측이 여행사에 요금이 낮고 후불인점을 들어 가급적 객실배정을 꺼리고 있어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외래관광객 유치증대를 사실상 포기해야 할 상황이다.
L호텔은 현재 예약 프로그램을 개발중에 있는데 빠르면 내년 3월부터 예약상황을 여행사에 통보하고 기간별로 취소료를 물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근본적으로 객실 확충을 위한 관광호텔 증설이 필요하지만 우선 사전예약제와 예약금, 취소료, 수수료의 도입이 정착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일본관광객의 1일관강시대가 가능한 만큼 여행사에 대한 호텔측의 배려와 공동으로 새로운 관광상품을 기획해 새로운 수익성을 창출해 나가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94한국 방문의 해를 계기로 선진 관광 한국을 이룩하기 위해 특정 업체의 지엽적인 수익성 추구는 지양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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