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9년 해외여행 전면자유화 정책이 발표된 후 각국의 관광기구 (NTO)들은 서울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자국의 관광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개설된 NTO서울사무소는 일본의 4개소와 미국의 3개소를 포함, 총 16개국의 21개소가 있다.

이들 각국 NTO의 서울사무소는 자국 내로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난 전시 및 홍보자료 제공에 소홀함이 없다. 또한 개별적으로 방문하여 관광상담을 하는 여행자들을 위해 개별상담창구도 마련하고 있어 각국의 NTO들은 나라를 대표하는 작은 대사관으로서의 자긍심들이 대단하다.

아예 본지는 이미 서울사무소를 개설하고 있는 NTO들을 소개하여 이들과 국내 여행 관련 업들 간의 긴밀한 여행정보 소통을 돕고자 한다. <편집자 註>

홍콩관광협회(HKTA소장 김정일)가 서울사무소를 개설한 것은 지난 90년8월 관광홍보업체인 유니컴이 HKTA의 「홍콩-하루 더 묵어보세요」전략에 따른 관광홍보를 대행하면서부터이다. HKTA는 홍콩정부가 홍콩의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설립한 기관으로 세계 16개의 해외사무소가 있고 홍콩에서만 3백 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NTO 중 하나다.

모든 자료 완비
HKTA가 홍콩관광홍보를 위해 각 여행사에 벌이는 세심한 배려는 홍콩관광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제공하는 정보 및 자료에서 단연 돋보인다.

김 소장은 『여행사가 전화 주문만 하면 언제든지 자료제공이 가능토록 관광홍보를 위한 자료가 준비되어 있다』며 『특히 HKTA에서는 여행사에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투어쉘을 제작하여 전화신청만으로도 자료제공을 하며 매월 「홍콩관광소식」과 연2회 「홍콩 최근소식」을 발간, 최신정보를 신속히 제공하여 관광상품 개발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도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안내자료 및 관광안내책자 발행, 한국어로 된 「디즈커버리 홍콩」등의 관광 비디오테이프 등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HKTA는 업계의 관광브로서 및 사무실 장식을 위한 랜턴장식, 모빌장식, 전시모듈 등 홍보자료 및 슬라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HKTA는 일반인, 여행사, 항공사로부터 홍콩관광에 대한 문의를 받는 핫라인 서비스를 개설, 한달 평균 2백50통의 전화문의를 받고 있다.(268-6861) 핫라인서비스는 HKTA 서울사무소뿐 아니라 홍콩현지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홍콩현지에서 다 국어 전화안내를 통해 한국어로도 관광 안내문의를 할 수 있다고 한다. (홍콩현지 801-7177)

매년 2회 개최되는 여행업계 관계자를 위한 팸투어와 관광설명회도 빼놓을 수 없는 홍콩관광 홍보를 위한 전술적 사업의 일환이다. 오는 9월 HKTA는 부산과 대구에서 올 들어 두 번째로 홍콩관광설명회를 마련한다. 김 소장은 평균체류 3일 이상 홍콩을 여행할 때 HKTA에 회원으로 등록된 호텔이나 상점, 음식점, 항공사, 여행사 등을 이용하면 10~20%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아라카트 제도를 활용하라고 귀뜸 한다.

HKTA가 홍콩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하고 있는 아라카트 제도는 경제적인 여행을 원하는 실속파 관광객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유용한 선물이다. 이렇듯 개별여행객들에게까지 부여되는 HKTA의 세심한 배려는 「홍콩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50%가 다시 홍콩을 찾는다」는 말을 실감케 해주고 있다.

동서양 문화 공존
홍콩은 동서양의 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흥미 있는 도시다. 1842년 아편전쟁의 종결 후 체결된 영국과 중국의 난징 조약으로 홍콩 섬과 구륭반도 그리고 마침내는 1898년에 심계지까지 영국으로 할양되었고 99년간의 조차조약이 체결됐다. 오는 97년 중국반환의 대변혁을 앞둔 홍콩이 아직도 세계적인 무역도시, 국제도시로 각광받는 진짜매력은 무엇일까.

홍콩이 지닌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도 풍부한 관광자원으로 관광객들에게 즐거움과 경이로움을 끊임없이 제공하는데 있다. HKTA의 조민제 대리는 『서울의 남산 격인 빅토리아픽(해발 5백53M)에서 내려다보는 보석 같은 야경을 흔히 「1백만 달러의 야경」이라고 부른다.

이런 홍콩의 도시적 감각과 홍콩을 이루는 2백35개 섬들의 전원적인 풍취 특히 중국의 전통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송나라 마을」과 많은 사원, 새 시장 등에서 느낄 수 있는 동양적인 내력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문화권이 홍콩』이라며 『이외 음식축제와 용선축제 등 볼거리가 많은 축제를 통해 대륙인의 기질을 드러내 보이는 여유로 움, 은빛 날개를 자랑하며 유유히 항구을 드나드는 정크선의 한가함, 홍콩 섬과 구륭 반도를 잇는 세계에서 승선요금이 가장 싼 스타페리(한화 1백50원정도)의 이용, 활기찬 야시장인 템플스트리트 등 홍콩의 관광자원은 무궁무진하다』고 홍콩으로의 관광을 권유한다.

지난해 홍콩을 방문한 전체인구 중 순수관광을 목적으로 한 관광객은 51%에 달하며 비즈니스와 회의를 위한 방문은 33%를 차지한다. 이를 지난 88년 관광목적 방문이 30%, 비즈니스와 회의를 목적으로 한 방문이 53%를 차지했던 통계와 비교하면 좋은 대조를 이룬다.

이것은 HKTA가 홍콩관광진흥을 위해 매년 개최했던 아트페스티벌이나 음식축제, 용선축제, 그리고 방문객들이 쇼핑의 천국이라는 홍콩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도록 도보여행, 문화탐방 등과 같은 건전한 여행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홍콩은 볼 것도 많고 할 것도 많은 곳임을 알리는 적극적인 관광진흥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실효를 본 것이라 하겠다.

한국 5~6위 차지
그러나 지난해 홍콩을 방문한 한국인 방문객 수는 18만4천5백92명으로 전년대비 0.1% 감소했는데 이점에 대해 김 소장은 『홍콩 전체 관광객 중 한국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율은 3%에 지나지 않는다. 아시아권에서 홍콩을 찾는 관광객의 국적별 순위를 매긴다면 우리 나라는 5, 6위 정도』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홍콩의 구정, 용선축제와 함께 홍콩 3대 축제 중 하나인 중추절축제가 오는 9월 11일부터 30일까지 계속돼 HKTA를 또 한차례 바쁘게 할 것 같다. 등불축제 가을축제로 알려진 이 축제는 과거 농업상회에서는 추수를 마무리 지으며 조상이나 자연에 감사드리는 하나의 의식에 가까운 행사였다.

그후 오늘날에는 빅토리아공원과 산등성이에 희귀하고 화려한 모양의 등불을 켜고 새로 추수한 곡식으로 월병 떡을 만들어 먹으며 즐기는 유쾌한 축제로 되었다고 한다. HKTA는 오는 97년 홍콩 중국반환의 불확실한 미래에 아랑곳하지 않고 홍콩관광을 알리는데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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