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氣候:기는 보통은 기운기로 읽지만 여기서는 기후 기, 절후기로 읽어야 옳다. 절기라는 것은 음력에서 일년을 이십사분한 기간을 말한다. 후도 안부를 뭊는다는 뜻의 물을 후로 읽지만 여기서는 철 후로 읽는다. 닷새를 한 철로 담고 세철이 한 기이다. 그래서 기후의 뜻은 일년을 나눈 기간을 일컫는 말인데, 5일을 일후 15일을 일기로 하여 일년은 24기 72후로 나눈 것이다 보통은 기후를 날시의 뜻으로 쓴다.

절후의 절은 마디 절로 보통 읽지만 여기서는 때절로 일고 그 뜻은 기와 마찬가지로 한해를 이십사절로서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입하, 소만, 만종, 하비, 소서, 대서,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호, 상강,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 등이다.

마음과 뜻이 서로 통하는 것을 기진 이라고 하고 기운이 다하고 힘이 다 없어진 상태를 기진맥진이라고도 한다. 이 대는 기운기로 읽는다. 제비, 기러기 따위의 철새를 기조라고 한다. 선거 때에 대통령 후보니 국회의원후보니 하는 경우의 후는 기다릴 후로 읽는데 기회나 차례가 오는 것을 기다린다는 뜻이다.

▲奴婢:지금은 쓰이지 않는 말이지만 종의 뜻이며 구체적으로는 남자 종과 계집종을 합친 말이다. 노는 남자종 노이고, 비는 계집종 비이다. 남자 종에게는 복이 있는데 복이라고 읽으며 노복할때는 남자 종을 말한다. 노예의 예로 종 례로 읽으며, 천한 일에 종사하는 종을 가리킨다. 남의 지배하에 있는 무리를 예종이라고 한다.

획도 보통은 얼음 획으로 읽지만 여기서는 계집종 획으로 읽는다. 제것으로 사로잡아 얻어버린다는 뜻이 담긴 듯하다. 남에게 종같이 알랑거리는 비겁한 태도를 가리켜 노안비슬이라고 하는데 사내종의 아첨하는 얼굴과 계집종이 끓어 앉아 .요염을 떠는 무릎이라는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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