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란 변하지 않는 푸른 마음

▲陵園 : 陵은 능 릉, 무덤 릉(큰언덕 릉)으로 읽고 園은 능 원(동산 원)으로 읽는다.
능은 왕과 왕후를 모신 무덤이고, 원은 왕세자와 왕세자비와 왕의 사친(왕후가 아니면서 왕을 낳으신 어머님)과 세자(왕세자의 맏아들)을 모신 곳이다. 墓는 무덤 묘로서 대군, 공주, 후궁, 옹주를 모시고 있다. 동구릉, 서오릉, 서삼릉은 각각 동쪽에 모신 아홉릉, 서쪽에 모신 다섯릉과 세 릉의 뜻이다.

동구릉에는 이태조의 능인 건원릉이 있고 다른 릉의 이름은 모두 되자 이름으로 되어 있다. 세종대왕의 능을 영릉이라고 하며, 경기도 여주 땅에 모셔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도성백리 이내에 능을 모시고 있으나 영릉 만은 워낙 산세가 좋아서 백리 밖인데도 모셨다고 전해지며 효원의 녕릉도 옆산에 모셔서 영녕릉이라고 묶어 부른다.

묘는 사가의 묘도 묘라고 부르며 종묘(서울의 종로 삼가에 모심)는 사당묘자로서 무덤묘자가 아니다. 가끔 종묘를 찾는 젊은이들중에는 무덤이 어디에 있느냐고 묻는 일이 있는데, 이 종묘는 이조 37대 왕과 왕후의 신주를 모신 왕가의 사당이다.

왕의 친어머니로 왕후가 아니신 분(후궁)을 위해 서울 효자동쪽의 궁정동에 모신궁을 모셨다는데 일곱 분을 모셨다하여 칠궁이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에는 능이 40, 원이 13, 묘가 55개소가 있다하며, 전주시 입구 덕진 못 옆 산에 전주 이씨 시조를 모신 묘가 있다.

▲丹靑 : 붉게할 단, 푸르게 할 청으로 읽고 붉은 빛과 푸른 빛의 칠을 한다는 뜻이다. 궁궐이나 절간, 남대문, 동대문 같은 건물지붕 추녀 끝에 울긋불긋하게 붉고 푸른 무늬를 그린 그림을 가리켜 단청이라고 한다.

단은 보통 붉을 단으로 읽는데 일편단심의 단으로 한 조각의 붉은 마음이란 뜻이다. 성심, 충심, 진심이 모두 같은 뜻이다. 이에 비해 청은 푸를 청으로 푸름, 봄, 젊음, 동쪽 등의 뜻과 청심, 청송과 같이 변하지 않는 싱싱함을 상징한다. 청심이란 말은 잘 쓰지 않지만 심십청으로 된 글자가 바로 청자이다.

그러니까 청은 변하지 않는 푸른 마음 계절의 봄이며, 인생의 젊음이며 해가 솟는 동녘인 것이다. 단청은 원래 궁궐과 사찰, 충효사당 같은 건물에만 할 수 있고 일반 민가에서는 금지돼 있다. 창덕궁 후원에 있는 연청궁이 궁궐 안에 있는 민가의 상징건물로서 아흔 아홉 칸 집으로 단청을 하지 아니한 것이다.

단순호치라는 말이 있다. 붉은 입술에 흰 이라는 뜻으로 미인의 용모를 형용하는 말이다. 청출어람이란 말은 푸른 것은 쪽에서 나오지만, 쪽보다 더 푸르다는 뜻으로 속담에 나중 난 뿔이 우뚝하다는 말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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