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온 나라가 거센 바람을 타고 속속들이 변하고 있는데 때맞춰 그동안 우리관광 업계에서 늘 아쉬움을 느끼고 있던 한국관광공사가 새 사장의 부임을 계기로 뼈대를 바꿔끼고 태를 바꿔쓰듯이 (환골탈태)하는 혁신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듣고 있다. 지난 한 햇동안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의 관광판촉단중에서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를 방문한 팀만해도 10여개가 된다.

지금 외국정부관광기구(NTO)가 약 20여개국에 이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적은 숫자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우리의 주시장인 일본판촉단의 경우 각 시, 현의 공무원 명함에는 당연히 그 지방 관광명물 사진이 찍혀 있고 현의 부지사나 의회 간부가 반드시 판촉단에 포함돼 있음을 본다.

주지하다시피 일본의 중앙정부는 우리와는 달리 자국민의 해외여행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데도 지방 자치단체에서는 저마다 외국인 유치 판촉단을 계속하여 외국에 파견하면서 연락사무소까지 설치하는 등 적극성을 띠고 있다. 그들은 우리나라에 자국민을 보내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지방의 관광홍보를 통하여 우리 관광객을 유치해가려는데 더 큰 목적을 두고 있다.

우리는 그들과는 사정이 많이 달라서 한사람이라도 더 그들 국민을 유치해 와야할 형편에 놓여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외래관광객의 유치활동은 누가 해야할 것인가. 다름아닌 관광객으로부터 이익을 얻는 당사자이다. 이 이익수혜자가 앞장서 나가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인바운드 여행사만이 이 일을 맡아왔고 그렇게 인식되어 있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관광자원은 서울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찾아보면 전국 각지에 우수한 관광자원이 고루 산재해 있는 것이다. 이제 이것을 소개하고 관광상품으로 팔아야 하는 SWNCP는 그 지방 자치단체가 되어야만 한다. 그러자면 먼저 인바운드 여행사에 그 지역의 독특한 관광자원을 인식시키고 그들의 매력을 느끼게끔하는 활동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본다. 그리고는 인근 외국 시장에서 선선하고 홍보하는 일을 적극 전개하야햐 할 것이다.

외국에서의 홍보활동은 관내 관련업계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막대한 조직력과 경험있는 숙련된 인력을 가진 한국관광공사와 국적항공사와 협력을 인바운드 여행사의 모임체인 KATA와도 협조해야한 한다. 이 쉬운 일을 우리는 그 동안 조직적으로 해내지 못했다. 이제 새시대를 맞은 우리는 이일을 해야할 때가 아닌가 한다.

지역에 공장을 세워서 생산품을 수출하는 것만이 외화를 버는 것이 아님을 깨닫고, 공해없고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외화수입에 눈을 돌려서 각 지방자치단체의 간부와 지방의회 의원등이 직접 나서서 영세한 지역 관광협회를 이끌어 주는 열정을 갖기를 희망한다. 전통적관광자원 외에도 새롭게 발굴하고 개발할 필요가 있는 사업의 예산확보활동도 병행해서 해야한다. 중앙정부는 그것을 조정하고 지원하는 기능을 갖게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각 지역협회가 KATA를 애써 외면하려 했지만 외래관광객을 유치해 와서 송객해주는 여행사의 모임체가 바로 KATA라는 것을 상기하여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바로 새시대에 동참하는 일이라 할 것이다. 지방자치시대에 접어들어 관광분야에도 지방화 바람이 일어나 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김동연 KATA상근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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