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姦聲亂色 不留聰明 : 간사할간, 소리성, 음란할란, 색색, 아니불, 머무를류, 귀밝을총, 눈밝을명. 간사한 소리와 어지러운 색깔에 총명이 머물지 아니하게 한다. 간사한 음성은 귀를 어지럽게 하고, 난잡한 색깔은 눈을 어지럽게 하므로 총명이 그곳에 머물지 않게하여 총명이 흐리지 아니하도록 음악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이 말은 예기(禮記)책의 음악의 이치와 듯을 기록한 악기편(樂記篇)에서 간사한 소리나 어지러운 색깔은 눈이나 귀에 머물러 두지 않고 음탕한 음악이나 간특한 예(禮)는 마음에 가까이 하지 아니하며 게으르거나 교만한 생각과 편벽된 기운만은 몸에 두지 않게한다고 한 말에서 온 것이다.

▲奸臣賊子 :간사할간, 신하신, 해칠적, 아들자. 간사한 신하와 효(孝)를 해치는(불효한) 자식의 뜻이다. 奸臣은 姦臣으로도 쓰고 諫臣으로 쓰면 임금에게 바른 말로 간하는 신하의 뜻이다.

▲簡髮而櫛 : 가릴간, 머리털발, 말이을이, 빗을즐. 머리카락을 낱낱이 골라 가려가며 빗질을 한다는 뜻으로 몹시 좀스럽거나 또 쓸데없는 곳에 정력을 낭비하는 따위에 쓰는 말로서 장자 경상초편(壯子 庚桑楚篇)에 간발이즐 수미이취(簡髮而櫛 數米而炊)라는 말에서 나온 것인데 머리카락을 가려가며 빗질하고 쌀을 세어서 밥을 짓는다고 한 말이다. 炊는 불땔취이다.

▲間於齊楚 : 사이간, 있을어, 제나라제, 초나라초. 제나라와 초나라의 사이에 있다는 뜻이다. 본디 제나라와 초나라는 큰 나라인데 그 사이에 조그마한 송(宋)나라가 끼어 있어서 제나라를 섬기자니 초나라가 걸리고 초나라를 섬기자니 제나라가 마음에 걸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딱한 사정을 두고 하는 말이다.

맹자 등문공장구하(孟子 騰文公章句下)에서 만장(萬章)이 맹자에게 여쭈기를『송나라는 작은 나라이나 이제왕도(王道)의 정치를 행하고저 하는데 초나제가 미워하여 치면 어찌하겠습니까』한데서 나온 말이다. 맹자께서는 진실로 인정(仁政)을 베풀기만하면 사해(四海)안에서 모두 머리를 들고 바라보고, 그를 임금으로 삼고저 비록 크다고는 하나 어찌 두려워 할 것이 있겠는가 하고 대답하였다 한다. <김동연 KATA 상근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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