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세계로 달린다. 호주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이 이제「관심」이란 단어에 한정되지 않고 있다. 호주를 향해 한국관광객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호주에 관한 막연한 이미지차원에서 구체적인 관광 일정이 잡히고 새로운 관광목적지로 정착화 되고 있다.

다양한 패키지 여행상품이 소개되고 있고 호주를 향하는 하늘 길의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아직 한국시장에는 시기상조지만 호주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방법은 기차를 이용한 여행이 최적이다. 때문에 바쁜 일정으로 계획하기보다는 방학을 이용한 여유로운 장거리 여행일정을 짜는 것이 좋다.

호주의 장거리 기차 편은 더간, 퀸즈랜더, 선랜더, 인디언퍼시픽, 시드니익스프레스, 멜버린 익스프레스, XPT, 오버랜드 등이 있다. 각 철도구간은 각기 특색있는 전망으로 관광객의 인기를 얻고 있는데 각 열차 내 구조 역시 독특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아델레이드와 앨리스스프링즈를 연결하는 더간은 호주를 붉은 오지를 달리는 전설적인 사막열차로 유명하며 인디언퍼시픽은 시드니-아델레이드-퍼스를 잇는 호주대륙 횡단 열차로 알려져 있다. 한국관광객이 주로 찾는 브리스베인과 케언즈 간의 경치 좋은 해변, 열대 도서휴양지를 달리는 최고급 서비스의 열차로는 퀸즈랜더가 있다.

이외 야간열차 오버랜드를 이용할 경우 좀더 저려한 비용으로 여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아시아 지역 내에서 철도여행에 대한 이미지는 그리 강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는 여행사들이 관광객들은 철도여행을 즐길 만큼의 여유로운 여행일정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과 여행비용 면에서 절감효과가 있음을 주지시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호주철도여행의 이미지를 개선해야 할 것이다. 호주열차에는 에어컨시설, 침대, 좌석식당/스낵차량 그리고 열차에 따라 라운지/크럽 차량까지 갖추고 있으며 독립된 샤워실도 마련돼 있어 단지 여행장소를 이동하는 교통수단으로써의 역할뿐 아니라 이용자체가 특별한 경험이 된다는 사실이다.

또 관광경비와 시간을 실질적으로 줄여주는 철도여행을 할 수도 있는데 야간에 열차를 이용해 이동한다면 호텔숙박비, 공항으로 이동시간 등을 절약할 수 있으며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열차도 있다. 장거리를 이동하는 열차의 경우 열차 내 부대시설도 일류호텔 못지 않다. 더간의 경우 22시간동안 이동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열차 내에 비디오도서관, 서점, 카드 테이블 전용 칸, 포커 게임기계, 라운지, 바 등을 마련하고 있다.

열차임에도 불구하고 일류호텔 못지 않은 호화로운 여정이 가능한 것. 더간은 아프가니스탄의 낙타몰이꾼들의 명칭을 본떠서 지어진 이름으로 붉은 오지를 향해 끝없는 여행을 하는 이들의 대륙에 대한 광대한 이상을 상징한다. 야간열차 오버랜드를 이용할 경우 전 승객에 아침식사와 조간신문이 제공되기도.

밤을 지새운다는 오버나이트의 개념에서 이름지어진 오버랜드는 1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일등석, 침대칸, 일등석 좌석칸, 일반좌석칸 등이 있어 여행경비에 따라 선택폭도 넓지만 호텔숙박비를 절감하기 위해 오버랜드를 이용할 경우 일등석 침대칸을 이용하는 경험도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외 샤워실, 화장실, 세면대 등은 열차내 각 객실등급에 따라 전용 또는 공동이용으로 준비돼 있기도 하다. 대륙의 끝과 끝을 연결하는 인디안퍼시픽은 인도양과 태평양을 연결한다는 의미의 열차 명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열차중의 하나
장장 이틀 16시간이 소요되는 장거리 기차인 만큼 여행자들간의 친목을 다지는 시간이 중요. 일등석 라운지 바에는 피아노까지 마련돼 있어 노래를 통해 국경 없는 우정을 나눌 수도 있다. 또 좌석 등급에 따라 정찬 또는 간단한 음료와 뷔페 식 식당 등이 마련돼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구간별 열차 기착점이 있는 지역의 관광지를 소개한다.

엘리스스프링스
세계에서 가장 큰 바위 에어즈록이 있는 울루루국립공원이 위치하는 곳. 에어즈록은 높이 3백48m, 둘레 8km로 햇빛이 반사되는 대기의 상태로 인해 시시각각 모습이 변화. 때로는 보라 자주 오렌지 핑크색으로까지 보여진다고. 엘이스스프링즈로부터 15km 떨어진 샤또혼즈비에서 바비큐점심을 하는 것도 일품이다. 샤또혼스비는 호주 중부 최초의 그리고 유일한 포도원이다.

멜버른
호주에서 가장 유럽적인 도시로 빅토리아주의 수도. 역사, 문화, 도시의 세련미가 뛰어나며 스포츠의 중심도시이기도 하다. 1850년대 멜버른에서 황금이 발견된 이래 황금의 도시로 더 유명해졌다. 최근 이곳의 한 마을인 소버린힐이 1850년대 당시의 금광촌마을을 재현하고 있어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특히 황금의 도시로 알려진 후 많은 중국인들이 노동자로 멜버른에 정착, 이곳은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차이나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아델레이드
남호주의 중심도시이자 수도인 아델레이드에는 매년 11월 포뮬라그랑프리 자동차경주대회가 실시되며 연간 1백60여건의 각종 축제가 끊이지 않는 축제도시로 한쪽은 바다를 다른 한쪽은 나즈막한 구릉지대를 거느린 드넓은 공원에 파묻힌 전원도시이다.

아델레이드에서 비행기로 30분 거리에 있는 캥거루 섬은 옛날 해적들의 본거지로 섬 전체가 작은 호주를 연상케 할 정도로 각종 희귀 야생동물이 살고 있으며 섬의 절경 또한 뛰어난 곳. 섬 주위에는 1847년에 침몰한 난파선을 비롯, 40여 척의 배가 바닷 속에 잠들어 있다고. 이곳은 바다사자의 자연서식지를 포함 국립공원들이 있는 리조트 섬이다.

브리스베인
한국관광객이 많이 찾는 호주관광지중 하나. 도시 남쪽으로는 골드코스트의 해안리조트가 있고 북쪽으로 선샤인 해변이 있다. 1824년 죄수거류지로 건설된 당시 총독 토마스 브리스베인경의 이름을 붙여 현재의 지명이 결정됐다. 1842년부터 이민이 자유화되고 1859년에 퀸즈랜드의 수도가 됐다.

케언즈
브리스베인 북쪽 1,766km 열대지방 북부 중심에 위치한다. 대보초로 가는 가장 인기 있는 관문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울창한 산림, 아름다운 백색해변, 여러 색깔의 물고기가 평화롭게 놀고 있는 곳. 호주에서 가장 큰 열대처녀림 모스만 섬과 대보초 사이를 다니는 크루즈여행 등의 수상관광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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