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은 고객답게 대우해야 합니다. 관광객에게 즐겁고 편안한 여행이 아닌 불쾌했던 기억으로 남도록 해서는 랜드사의 생명과 다를 바 없는 고객재 창출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지난해 9월 대만과의 단교 조치로 인한 엄청난 타격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인내와 노력을 어려움을 극복해온 대만 전문랜드인 리타(利大)투어의 조정호사장(40)은 고객만족경영과 경쟁의 무기로서 서비스 강화와 신뢰를 강조한다.

최근 우리 나라와 대만간의 대표부 설치 확정 등 양국간의 관광교류 활성화 조짐이 밝은 전망을 보이는 가운데 조 사장은『양국간의 문화적 동질성, 거리의 근접성, 외모의 유사성 등 타 지역에 비해 가까울 수밖에 없는 복합적인 요소들이 양국간의 관광교류를 장기적 안목에서 밝게 해주고 있다』며『이러한 좋은 분위기 조성이 보람되고 알찬 여행 정착의 신호탄이 되어야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조 사장은 현재 대만일주 상품이 3박4일의 짧은 일 정이 주류를 이루므로 여행객들이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주마간산 격으로 스쳐보던 형태에서 벗어나 여유 있고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기획상품을 마련해 놓고 있어 고객은 물론 여행업계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최상의 서비스와 특별코스가 동반되는 대만 전채일주상품과 산악인들이 자주 찾는 옥산(3천9백70m)을 비롯, 이와 쌍벽을 이루고 있는 설산(3천8백50m)등의 새로운 등반코스를 4박에서 5박6일 일정으로 개발해놓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어 산을 즐기는 여행객들에게 또 다른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

이와 함께 색다른 여행일정 준비에 여념이 없는 조 사장은 중국본토를 한눈에 내다 볼 수 있으나 내국인에게만 개방하고 있는 금문도(우리 나라 백령도와 거의 흡사함)를 조속한 시일 내에 대만 정부측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한국관광객들에게 선보일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에 따라 여행에서 오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분단의 아픔을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자리를 통해 여행객들의 반공의식 고취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성지순례, 불교단체, 일월담, 카오슝, 화련 등 다양한 코스와 이벤트상품을 마련해 놓고 있는 조 사장은 『초 감도 상품에 걸 맞는 양질의 가이드들이 뒤받침 돼야 한다』며『최적의 자격조건을 갖춘 가이드들을 엄선해 정기적인 교육과 현지답사를 실시 직원들의 자질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귀 뜀 한다.

부러지기는 해도 휘어지지 않을 만큼 대만만을 고집하는 조 사장은 대만에 관해서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탁월한 능력과 노하우를 지닌 전문 경영인으로 대만 현지의 관련업계에서도 귀감이 되고 있는 인물. 지난 78년 경희대를 졸업하고 호텔신라에 입사, 관광업계와 인연을 맺은 조 사장은 5년간 호텔맨으로서의 투철한 서비스 정신을 쌓은 후 대만을 건너가 국립중흥대학원 석사학위를 받기까지 대만에서 현지 관광알선업무의 감각을 익혀왔다.

그후 대만전문수배업무를 맡고 있는 업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대만 교포이기고 한 그는 86년 현지 법인체인 이대여행사를 설립, 꾸준한 성장곡선을 그리며 현재 대만전문랜드로서의 상위권을 고수라고 있다. 또한 대만 문화라이언스 회원으로 다각적인 사회활동 등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조 사장은 대구라이언스와 자매결연을 맺도록 고리역할을 하는 등 양국간의 관광교류 활성화에도 적극 공헌해오며 전문관광인 다운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내부살림을 완벽하게 소화해주고 있는 직원들의 도움으로 조 사장은 한국관광객을 송출하는 여행사에 대만관련 정보를 제공함과 아울러 한국의 숨겨진 관광매력을 대만에 소개하는 데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인다. 일의 성과보다 일의 과정을 중요시하며 내면에 집중된 모습이나 프로세계에 필요한 외향성을 갖추고 있는 그는 자신만의 삶이 아니라 일을 통해 사람들과 나누는 삶. 이것이 그가 추구하고자 하는 삶의 방향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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