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솔한 일으킴과 망녕된 행동이란 뜻으로 일을 처리하거나 어떤 행동을 하는데 진중한 맛이 없이 경솔하고 함부로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傾國之色(경국지색)(故) : 기울어질 경, 나라 국, 갈 지, 낯 색.
나라가 기울어질만한 얼굴이란 뜻으로 나라에서 제일가는 미색으로 임금이 한 번 보면 나라가 뒤집어 엎혀도 모를 만큼 예쁜 얼굴의 여인이나 그와 비길만큼 재주를 가진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경국이란 온나라의 힘을 기울이거나 나라를 위태롭게 하는 뜻이다.
사기(史記)의 항우본기(項羽本紀)에 한왕유방(漢王劉邦)과 초의 패왕(楚覇王) 항우가 천하를 서로 차지하려고 다투고 있을 때, 유방의 부모와 처자가 항우의 포로가 되어 있을 적에 말 잘하는 후공(候公)이라는 선비가 항우를 설득하여 그 가족을 유방에게 돌아오게 하였는데 유방이 후공을 가리켜 이는 천하의 변사로다. 그가 있는 곳에는 나라를 기울게 하리라 하였다 한다.
유방이 후공을 포상하면서 「경국」이란 말 대신 평국군(平國君)이란 칭호를 주었다고 적혀 있다. 미인을 두고 경국이라고 쓰인 예로는 한무제(漢武帝)를 모시는 가수 중에 이연년(李延年)이란 자가 황제 앞에서 춤을 추면서, 북방에 아름다운 사람이 있어 세상에 뛰어나길 홀로 서서 한 번 돌아보면 사람의 성(城)을 기울이고 두 번 돌아보면 사람의 나라(國)를 기울게 한다.
어찌 성을 기울이고 나라를 기울임을 알지 못하는고 아름다운 사람은 두 번 얻기 어렵네. 그 미인은 이연년의 누이동생이었는데 왕은 그녀를 불러들여 그의 아름다움과 잘추는 춤에 흠뻑 빠져버렸다고 한다. 그 부인이 바로 한무제의 만년에 총애를 한 몸에 듬뿍 받은 이부인(李夫人)이다.
그 밖에도 당현종(唐玄宗)의 양귀비(楊貴妃), 항우의 우부인(虞夫人), 오왕부차(吳王夫差)의 서시(西施)등이 모두 그 예라 하겠다. <김동연 KATA 상근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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