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 관계자들은 N시 지자체의 관광상품 개발 열의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반면 관광상품 개발 배후에 의당 존재해야 할 숙박시설과 편의시설, 교통편, 관광지 단장 등 제반조건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만의 소리가 높다.
한 여행업 관계자는 “특히 숙박시설은 가장 기본적인 관광 제반시설”이라며 “중소 도시의 경우 숙박시설이 크게 질적으로 미흡해 해외여행객 특히 일본 여행객의 경우 지역 관광당국이 추천하는 관광호텔, 콘도에서 숙박하기 곤란하다”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숙박시설에 대한 요구에 대해 N시 지자체는 “체류하는 관광객이 많아진다면 점차 수요에 따라 숙박시설을 마련하겠다”로 일관한다.
‘체류관광객’ 증가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이후에야 숙박 시설 등 제반시설을 갖추겠다는 말이다. 물론 산업기반이 부족한 반농반도(半農半都)라는 지역의 특성상 투자자 및 자본 마련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지자체의 반론도 일리가 있다. 결국 여행업계-지자체 간의 문제는 인식의 차원의 아니라 조율의 차원으로 보인다. ‘계란이 먼저인가, 닭이 먼저인가’라는 공허한 되풀이에서 벗어나 서로의 취약점을 조율, 보완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임송희 기자 saesongi@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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