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정부는 23개 정부투자기관에 대해 경영개선을 위한 개혁차원의 정비를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발표에 뒤이어 한국관광공사가 유달리 언론에 오르내리면서 타정부투자기관에 비해 그 결과에 대해서도 성급한 진단이 내려지기도 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정부투자기관의 방만한 경영과 민간 기업에서 운영이 가능한 부문의 민영화등 본래 경영 합리화 방침과 달리 관광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94한국방문의 해를 앞두고 행사를 전담하고 있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관광산업은 외화획득을 통한 무역외 수지에 대한 기여와 건전국민관광 조기 정착, 관광지 개발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교통개발연구원의 「관광산업의 국민경제 파급효과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외래관광객 1명이 지출하고 간돈을 기준으로 따졌을 때 신발 1백26.4켤레, 컬러TV 15.8대, 소형승용차 0.19대를 수출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감안할 때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진흥활동과 관광지 개발, 관광종사원 양성등의 사업을 펴고 있는 관광 공사의 역할은 관광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길목에 있는 우리나라 여건에서는 아직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다만 공사가 경주관광개발공사, 서남관광개발공사등 2개 자회사와 내장산관광호텔의 21.7%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차제에 다소 정비가 필요한 것만은 사실이다. 지연태사장이 취임하기전 전임 조영길사장이 업무의 효융ㄹ적 추진을 위해 제주관광개박공사를 본사에 흡수한 뒤 당시 최고층의 화원반도 개발 표명에 따라 또다시 자회사를 설립해 원칙없는 경영이란 지적을 이미 받은바 있다.
현재 공사는 이같은 지적에 따라 자회사를 제주개발본부와 본사개발처를 모두 통합해 개발기능의 자회사로 묶고 본사 조직을 효율적으로 정비하는 방안을 강구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통부에서도 다각적인 공사 개혁방안을 강구중인데 지난 1일 관련단체 관계자가 참석한 대책회의까지 개최하는 등 신중한 면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는 자회사와 진흥처를 정리안에 포함시켜 해외진흥업무를 신하 관광단체에 넘기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정부투자기관 경영합리화를 추진하고 있는 경제기획원은 아직 확정된 안은 갖고 있지 않지만 오는 20일까지 교통부로부터 개편안을 제출받아 연내에 처리할 방침이나 국민의 관광욕구 증대와 관광외화 획득, 94한국방문의 해등을 감안할 때 당초 사업처등의 민간이양등은 막대한 재원 조달이 필요한 시점이어서 다소 무리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 일본의 경우 일본관광진흥회(JNTO)가 운수성으로부터 예상을 전액 지원받아 진흥업무를 맡고 있지만 지자체, 사업자단체의 역할이 완벽에 가깝기 때문에 우리의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 실제 관광산업으 L중요성을 감안할 때 관광청의 신설이 오히려 요구되고 있는 마당에 지나치게 기존의 공사 조직을 축소 개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물론 공사도 이같은 중요성에도 불고하고 30여년간 쌓아온 기반에 대한 질책이 따르는데 대해 질책이 따르는데 대해 겸허한 자세로 반성하고 더욱 한국관광의 선진화를 위해 분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각국이 21세기의 주목받은 관광산업에 전력하고 있는 이 시기에 그 위상이 강화돼야 할 공사를 하루아침에 왜소한 모양으로 만들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국제관광을 주도하는 관광한국의 주체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이 기회에 조직의 대소를 떠나 그 기능과 역할이 확대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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