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관광목적지로 전국 248개의 지자체 중 가장 수익성이 높은 관광목적지로 선정된 곳이 있다. 불과 3∼4년 전까지만 해도 탄광 및 공업 도시로만 알려진 강원도 변방의 지자체인 삼척이 바로 그 주인공. 내년도 세계동굴박람회를 개최, 세계적인 동굴 관광 목적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분주한 김일동 삼척세계동굴박람회조직위원장(삼척시장)을 만나봤다.

- 삼척이 세계적인 동굴박람회를 개최하게 된 의미는 무엇인가?
▲삼척에는 크고작은 55개의 동굴이 있다. 지난 1997년 10월에 개장한 환선굴에는 그동안 40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입장료 수입만 112억원을 올렸다. 단일목적지로는 248개의 시군구 중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사업기관으로 선정됐다. 환선굴이후 물꼬리지역에 위치한 대형 동글을 정부승인을 받아 지난달부터 발굴중이다. 이곳 동굴의 가치와 규모는 세계가 인정한다.

지금껏 삼척은 석탄 공업도시, 오징어 어촌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둘다 21세기에는 특화가 될 수 없다. 동굴만이 가장 삼척을 대표하는 특별 상품이 될 수 있다. 경쟁력있게 개발하면서도 점진적이고 환경친화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우리가 아끼고 아껴야할 자원이기 때문이다.

동굴을 소재로한 엑스포는 삼척이 처음이다. 작은 고장에서 세계적인 행사를 연다는 것에 많은 성원을 얻고 있다. 삼척이 주축이 된 세계동굴도시연합체도 창설된다. 이미 1999년에는 세계동굴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지난해엔 한중일 동굴 포럼을 열어 삼척의 진가를 인정받기도 했다. 삼척은 ‘세계적인 동굴도시로 가고 있는 중’이다.

­내년 7월10일부터 8월10일 사이에 개최하는 이유라도 있는가?
▲삼척은 동굴뿐만 아니라 바다와 산으로 둘러싸인 빼어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이를 함께 홍보하기 위해 해수욕을 할 수 있는 시기로 선택했다. 오히려 동굴박람회는 여행객들을 위한 팁(TIP)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행사가 해질무렵부터 열려 밤까지 진행된다. 낮에는 해수욕과 실제 동굴탐사, 등산 등을 즐기고 밤엔 행사장을 찾아 동굴의 문화와 역사, 지식과 각종 이벤트를 즐기면 된다.

­해마다 동굴박람회를 열 것인가?
▲세계적으로 처음 열리는 행사라 다소 긴장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동굴의 가치를 보존하고 행사의 의의를 높이기 위해 현재로선 10년 단위로 생각중이다.

­외국인 관광객은 어떻게 유치할 것인가?
▲세계동굴연합회의 본부가 이태리에 있으며 세계적인 조직망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조직망을 활용할 것이다. 외국공관이나 여행사 자매도시 등을 통해 직접 홍보해 나갈 것이다. 큰 욕심을 내기 보다는 우리와 가까운 중국과 일본이 주 무대가 될 것이다. 기대되는 전체 관람객은 총 68만명이다. 현재도 진행중이지만 오는 하반기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적극적인 홍보 작업을 펼칠 예정이다.

김일동 위원장은 현재 2대째 지자체 선거를 통해 삼척 시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 전 삼척을 무대로 다양한 비즈니스를 해오던 경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역할로 삼척시민들에게 강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삼척=김남경 기자 nkki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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