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대한항공의 샌프란시스코 매일 운항 및 아시아나 항공과 노스웨스트 항공의 공동운항 개시를 앞두고 태평양횡단노선을 둘러싼 항공사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교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말 체결된 아시아나와 노스웨스트간의 업무제휴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양사간의 공동운항이 본격 시작되고 대한항공이 오는 29일부터 서울-샌프란시스코 노선에 週7회 취항케 됨으로써 미주전역에 걸쳐 항공시장의 다변화가 예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당초 15일부터 샌프란시스코에 매일 취항할 계획이었으나 교통부는 19일 오전, 샌프란시스코 29일 취항과 함께 오는 12월 14일 달라스노선 취항신청을 동시에 허가한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서울-시카고 노선운항요일을 현행 화·목·토에서 월·수·금으로 변경하면서 12월 14일부터 이를 아틀란타까지 연장, 운항할 계획이며 달라스 노선은 서울-샌프란시스코 구간의 수·금·일요일 편을 연장함으로써 각각 週3회씩 취항할 계획이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취항초기 갑작스런 공급석 확대로 인한 탑승률 저조현상을 우려한 대한항공측은 현재 이 구간의 단체요금을 5백50달러선 이하로 조정하는 등 가격경쟁으로 승부를 걸 조짐이어서 경쟁항공사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더구나 오는 30일부터는 노스웨스트 항공도 아시아나 취항편의 편명을 빌려 샌프란시스코에 취항케 됨에따라 취항항공사는 기존 아시아나와 유나이티드, 신규 노스웨스트 및 대한항공 등 4개사로 늘어나 LA를 버금가는 극심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30일부터 발효되는 아시아나와 노스웨스트 간의 업무제휴에 따라 ▲아시아나 항공이 미국 디트로이트에 週4회 최항하고 ▲노스웨스트 항공은 LA-마닐라-서울 노선 週4회 운항을 중단하는 대신 아시아나항공과의 편명공유 형식으로 LA·샌프란시스코·뉴욕·호놀룰루 등 4개 도시에 매일 취항하고 사이판 노선은 매주 월∼금요일까지 週5회 취항하게 된다. 같은 항공기에 아시아나 승객과 노스웨스트 승객이 동시에 탑승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양사의 상용고객 우대제도인 아시아나 보너스클럽과 월드픽스의 제휴도 가능해져 양사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자신의 비행거리를 원하는 항공사쪽으로 누적시킬 수 있게 돼 탑승거리 누적에 따른 무료여행의 기회를 앞당길 수 있게는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양사는 ▲뉴욕·LA·샌프란시스코·디트로이트 공항 등지에서 터미널과 라운지의 공동 사용 ▲양사 공동광고 및 공동판촉 ▲화물 탑재공간 공여 등 다방면의 협력체계를 갖추어 나가게 된다. 김포공항에서는 아시아나가 제1청사에 5개의 카운터를, 노스웨스트는 제2청사에 3개의 카운터를 새로 열고 어느 청사에서든지 항공편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탑승안내 및 지상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노스웨스트 항공은 아시아나 항공과의 공동운항편에 한해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및 순금반지 1돈 등을 경품으로 내걸고 전 대리점 카운터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판촉활동에 돌입,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항공전문가들은 오는 12월 대한항공의 달라스, 아틀란타 취항 및 내년 2월 아시아나와 노스웨스트의 보너스 프로그램 2단계 제휴등이 예정돼 있어 태평양 노선을 둘러싼 이같은 경쟁양상은 최소한 내년초까지 계속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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