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태평양에 위치한 섬의 나라 필리핀. 크고 작은 섬 7000여개로 이뤄진 섬답게 환상의 옥빛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휴양 리조트들이 개발돼 있다. 그중에서도 꿈의 리조트 낙원이라 일컫는 남서쪽에 위치한 팔라완. 울퉁불퉁한 섬 사이 태고의 자연속에 숨겨진 보석같은 휴식이 존재하는 곳이다.

환경친화적인 리조트

라겐(Lagen) 리조트에 도착하면 기나긴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해주는 환영의 노래와 함께 시원한 열대과일 음료수가 제공된다. 특별한 일정이 시작됨을 알려주는 것이다. 객실로 이동하기 전에 몇 가지 주의사항 및 식사시간, 부대시설 이용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는다. 수질오염을 막기 위해 특별 제작된 비누와 샴푸 등을 제공하며, 한정된 있는 물을 아껴 쓰기 위해 수건이나 침대 시트는 투숙객이 원할 경우에만 세탁을 하고 있다. 자연 보호를 강조하는데, 주의 깊게 듣지 않더라도 주변을 둘러보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거려질 만큼 깨끗하고 아름다운 환경을 갖고 있다.

'라겐'이란 말은 이 지역 언어로 '돌 난로'란 뜻이다. 기묘하게도 섬의 모양이 원시 돌 난로 모양을 하고 있어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라겐 리조트는 엘니도에서의 일몰과 해안의 경관을 멋지게 보여주는 라겐 섬에 위치하고 있다. 현대적인 건축물 사이로 열대 숲, 섬의 경관이 조용하고 한가롭게 자리잡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준다.

최고 수준의 객실 편리한 시설

라겐 리조트는 3가지 타입의 커티지(Cottage)가 있는데, 만의 양쪽에 위치한 수상 커티지 18개, 만 전체와 일몰을 전망할 수 있는 비치프론트 커티지 9개, 열대 숲속 가장자리에 자리하고 있는 포레스트 룸 20개, 스위트룸 4개를 포함해 총 51개의 커티지가 있다. 모든 커티지의 객실 바닥, 가구들은 전통 필리핀 가옥에서 사용되는 나무들로 만들어져 있다.

각 방에는 에어컨 시설이 되어 있으며, 스테레오 시스템을 갖춘 CD 플레이어도 있다. 리셉션 데스크에서 뮤직CD를 렌트해 준다. 리조트의 중심에 위치한 클럽하우스에는 에어컨 시설이 되어 있는 메인 레스토랑이 있는데 이곳에서 뷔페식사를 한다. 식사시간은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점심은 12시부터 2시까지, 저녁은 7시부터 9시까지다.

각 테이블에는 투숙객들의 이름이 적혀 있어 그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면 될 정도로 꼼꼼히 투숙객들을 배려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요즘엔 한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많아 김치를 준비해 놓고 있다. 클럽하우스 아래층에는 기념품 등을 파는 부티크(Boutique)가 있으며, 당구와 다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 도서관, 최대 70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컨퍼런스 룸 등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저녁에 수영을 하면서 별빛을 즐길 만한 야외수영장, 그리고 명상시간을 운영해서 누구든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 열대 정원 등은 한가롭게 휴가를 보낼 수 있는 멋진 장소들이다.

다양한 선택관광 프로그램

리조트를 벗어나 주변 선택관광이 가능하다. 물론, 리조트 내에선 개인별 엑티비티 코디네이터가 있어 미리 예약 하면 해양 스포츠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있다. 장비는 대여할 수 있다. 스노클링, 카약, 스킨스쿠버, 아일랜드호핑, 낚시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면 라군 투어를 추천할만 하다. 라군 투어는 미니락 리조트에서도 가능하다. '라군(Lagoon)'이란 '환초에 둘러 쌓인 얕은 바다'를 말한다. 리조트에서 방카를 타고 조금 가면 라군 입구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 카약으로 바꾸어 타고 빅 라군(Big Lagoon)과 스몰 라군(Small Lagoon)을 돌아 볼 수 있다.

카약은 1인용, 2인용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바다지만 절벽에 둘러쌓여 마치 호수에서 카약을 타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잔잔하다. 날씨가 좋지 않고 비가 와도 멋진 풍경을 연출하므로 가능하다면 반드시 구경해 보도록 한다. 수심이 얕아서 바닥의 산호군들이 보이고 바다색도 색색이 다양하게 보여진다.

빅 라군에서는 현악 4중주 음악회가 가끔씩 열리고, 스몰 라군은 아주 작은 보트로도 접근이 가능하다. 새와 매미들의 소리만이 고요한 정적을 깨운다. 절벽이나 주변의 동식물을 보다가 카약을 세워놓고 수영도 하고 스노클링도 할 수 있다. 그밖에 배를 타고 주변 동굴들을 탐사하는 것과 뱀섬(Snake Island)관광이 있는데 동굴은 화산 폭발로 생긴 작은 섬 절벽 틈에 파도와 바람이 들이치면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중 캐디들락(성당) 동굴 안은 마치 성당에 온 것 같은 분위기로 엄숙하기까지 하다.

또 다른 동굴은 구드구눈이라 부르는데 해변에 내려서 동굴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뱀섬은 섬이라기 보다는 바다 가운데 길게 해변을 만든 곳으로 양쪽에서 파도가 몰려와서 자연스럽게 가운데 모래톱이 만들어지면서 생성된 것으로 수영과 스노클링을 하기에 좋다.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