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임기 시작을 일주일 정도 앞둔 저스틴 하우(Justin HOW) 신임 소장은 이미 항공사 여행사 등 업계 관계자들과 안면을 익히기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한국어 공부와 시장 파악을 위해 이미 반년 이상 한국에 상주한 그를 미리 만나 간단한 소개와 관광지로서 싱가포르의 매력,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신임 소장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 싱가포르 국립대학에서 국내 비즈니스를 전공했다. 졸업 후에는 2년간 스위스 식품회사인 레슬레에 입사해 판매·마케팅 부서에서 일했다. 싱가포르관광청에 입사한 이후 4년 동안 이벤트 마케팅 부서에서 일했다. 한국에는 아내와 함께 왔으며, 상반기에는 연세어학당에서 한국어 공부를 했다.

- 싱가포르는 이벤트와 캠페인 분야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지난 연말에는 국제적인 상도 받았는데, 어떤 분야의 일을 담당했는가.
▲ 싱가포르는 '이벤트 캐피탈'이라고 불릴 정도로 축제와 이벤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가 맡은 업무는 해외 관광객 유치와 관련해 이벤트를 기획하고 관광객에게 노출시키는 것이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밀레니엄 스윙 싱가포르라는 새천년 축하행사였는데 40만명의 인파가 몰렸던 대형 행사였다.

- 관광지로서 싱가포르가 가지는 장점과 단점은?
▲ 싱가포르는 전체가 '정원'같은 나라다. 울창한 녹지와 공원 그리고 동물원 등 도심 속에서 쉴 수 있는 곳이 많다. 중국계가 60% 이상을 차지하지만, 말레이시아나 인도쪽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도 있으며, 그 문화들이 서로 유입되어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싱가포르가 단조롭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싱가포르에서 높은 산이나 커다란 호수를 기대해서는 안된다.

한국에서는 패키지여행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더욱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가 없지만, 모험을 좋아하고 자유롭게 여행하고자 하는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아직 경험하지 못한 싱가포르의 모습도 알려질 것이다. 한국 음식점이 많지 않다는 불만도 들었지만, 푸드코트 등에도 점점 한국음식을 파는 곳이 늘고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여행객들이 현지의 음식을 많이 경험했으며 좋겠다.

- 한국 시장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가?
▲ 한국은 싱가포르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8번째로 관광객이 많기도 하고 88년 해외여행시장 개방이후로 빠르게 성장해 왔다. 전임 소장의 경우 경제위기로 인한 관광객의 감소 등 어려움을 겪어서 지금과는 사정이 많이 달랐겠지만 그 이후에 역시 빠르게 회복했으며 지금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

- 임기 중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 지금은 허니문 여행지로만 알려져 있지만, 가족여행이나 개별여행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싶다. 싱가포르는 영어만으로 의사소통에 아무런 지장이 없을뿐더러 안전하고 편리하기 때문에 자유롭게 여행하기에 매우 좋은 곳이다. 조만간 개별여행이 가능하도록 충분한 정보를 담고 있는 새로운 가이드북이 완성될 계획이다.

천소현 기자 joojoo@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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