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7월 현재 대형포털사이트에 등록돼 있는 업체 및 개인 홈페이지수는 15~25만개. 더욱이 이들 사이트에는 적게는 매주 5,000개에서 많게는 하루 4,000여개의 신규등록이 신청되고 있다. 이같은 경향을 반영하듯 개인 명함에도 전화번호와 팩스번호 외에 홈페이지와 이메일의 주소를 포함한 경우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사이트 경쟁이 심화되면서 비즈니스 사이트에 있어서는 일반인에게 더 빈번하게 노출되는 일이 성공의 관건이 됐다. 현재 가장 널리 알려진 사이트 홍보방안은 대형사이트의 검색엔진을 통한 노출이다. 그러나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대형포털사이트의 랭킹이 단순 가나다순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국내 대형포털사이트가 말하는 상위랭크의 기준과 등록노하우를 살폈다.

대형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홈페이지를 노출시키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가 있다. 포털사이트마다 각사 나름의 기준으로 나눈 카테고리(교육, 뉴스와 미디어, 레크리에이션과 스포츠, 사회와 문화 등)를 통하는 방식과 검색엔진의 결과로 네티즌에게 알려지는 방법이다. 라이코스 관계자에 따르면 '카테고리식 : 검색엔진식'의 비율은. 2:8로 검색어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취하는 네티즌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만큼 홈페이지 노출빈도를 높이는 일은 대부분 검색엔진의 결과를 좀더 상위로 올리는 작업으로 대변된다.

검색창을 통한 배열은 언뜻보면 기준을 가늠하기 어렵다. 포털 관계자들은 ""검색의 기본 원칙은 네티즌이 검색창에 친 '키워드'와 가장 유사한 웹사이트를 순서대로 랭킹 시키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이 말하는 '유사성'은 홈페이지를 등록할 때 작성하게 되는 '설명' '키워드' '카테고리'를 통해 1차적으로 선별된다. 그리고 각 포털업체마다 가지고 있는 내부기준을 통해 2차적인 선별작업에 들어간다. 기준은 100% 공개되지 않으나 공통적으로 콘텐츠의 내용, 디자인, 업데이트 주기,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검색결과는 1차와 2차 결과를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순서대로 보여진다.

라이코스의 고종욱씨는 ""검색결과를 단순하게 이름순만으로만 보여줄 경우 네티즌은 수만건의 결과를 모두 열어봐야 하는 불편함을 겪는다""며 ""서핑팀은 유사성이 많은 사이트 중 우수한 사이트를 다시 집계해 보여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같은 점수라면 가나다 순이 통용된다.

▲야후코리아(http://kr.yahoo.com)의 경우 외부 평가업체에게 의뢰해 높은 인지도를 받은 사이트순위 및 등록할 당시 함께 제출되는 사이트 설명과 키워드, 카테고리 등을 따져 점수를 계산한다. 야후코리아의 김봉균 과장은 ""등록 카테고리와 사이트 설명에 가중치를 두기 때문에 우선 정확한 항목에 자신의 사이트를 등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홈페이지를 가장 잘 나타내는 설명도 키워드 검색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야후코리아가 제한한 글자수는 50자다.

▲자연어 검색을 자랑하는 엠파스(www.empas.com)는 특히나 키워드 입력이 중요하다. 엠파스의 이미나 팀장은 ""구구절절 문장으로 사이트 자랑을 하는 것 보다는 신혼여행, 배낭여행, 테마배낭 등 사이트의 특징을 단어들로 입력하는 것이 검색어에 노출될 확률이 훨씬 높다""고 귀뜸했다. '최고의 사이트'나 '책임감 있는' 등과 같은 미사여구는 검색어에 노출될 확률이 거의 없기 때문에 빼도 무방하다. 엠파스는 70~80자 내외로 키워드를 제한하고 있다.

▲라이코스(www.lycos.co.kr)는 설명과 키워드 방법을 함께 사용한다. 200자 내외로 사이트 설명을 적어내면 라이코스의 서퍼들을 거쳐 적당한 키워드로 등록된다. 고종욱씨는 ""모호한 성격으로 등록 시키기보다는 강력한 하나의 주제로 밀고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두 마리 토끼를 쫓는것보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연상될 수 있는 여러 키워드를 입력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키워드 입력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이트의 주제, 회사이름, 브랜드, 방문자 특성, 경쟁사 키워드, 사이트 이미지, 사이트가 제공하는 가치 등을 감안해, 웹사이트를 검색하는 네티즌의 관점에서 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나치게 상세하게 작성해 사이트의 주제를 필요이상으로 한정시키는 것도 검색 빈도를 낮출 수 있다. 그렇다고 포괄적인 단어만을 사용하면 너무 많은 결과를 산출하게 된다. 즉, 강조하고 싶은 전문분야와 자신의 카테고리 등을 감안해 적정한 단어들을 선택해 조합하는 것이 좋다.

유의할 점 하나. 키워드 반복 등의 편법은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라이코스의 경우 의도적인 조작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사이트를 오히려 뒤쪽으로 넘기는 경우도 있다. 반면, 카테고리식 분류는 기본원칙이 가나다 순이다. 그러나 가장 상단은 각 카테고리 관리자가 선정하는 '추천 사이트'나 '쿨 사이트'가 자리잡고 있다. 야후 코리아의 경우 너무 많은 사이트가 등록된 카테고리일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가나다를 거꾸로 나열하는 등 형평성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테고리는 엠파스나 라이코스, 네이버(www.naver.com) 등은 1개만 등록 가능하며, 야후코리아는 경우에 따라 해당 지역에 하나의 등록을 더할 수 있다. 대구지역에 있는 여행사의 경우 '대구'라는 지역 카테고리와 '여행사' 카테고리에 등록할 수 있는 셈이다.

추천사이트가 힘들면 광고를 공략하라
엠파스에서 '유럽배낭여행'을 검색하면 '유럽배낭여행 바로가기'라는 결과가 가장 위에 제시된다. 클릭하면 바로 이오스 여행사의 홈페이지로 이동한다. 이오스 여행사가 '유럽배낭여행'이라는 검색 키워드를 구입했기 때문이다. 일명 '키워드 광고'다. 이같은 키워드 광고는 대부분의 포털사이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광고의 단가는 해당 키워드가 얼마나 빈번하게 검색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엠파스의 경우 검색횟수 2만번 이하는 30만원. 이상일 경우엔 검색횟수 당 15원씩 계산된다. 계약기간은 최소 6개월. 그러나 모든 사이트가 광고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엠파스측은 ""해당 광고가 엠파스의 추천사이트 성격을 띄기 때문에 내용이 빈약하거나 허술한 사이트는 광고를 받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야후 코리아는 '검색어 광고' 외에 '검색특급'이라는 코너를 통해 광고를 할 수 있다. 검색특급 서비스는 검색결과 페이지 맨 상단에 박스로 표시돼 네티즌들의 시선을 끈다. 광고단가는 해당 페이지뷰가 1만5,000 이하일 경우엔 1백만원, 이상일 경우엔 페이지당 65원, 50만 페이지 이상일 경우엔 페이지당 20원씩 계산된다.
▲네이버는 '플러스 사이트 등록제'를 통해 도메인 앞에 이미지를 삽입할 수 있는 유료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라이코스 역시 아직까지는 유료광고 서비스를 해오고 있지 않으나 광고의 수위를 조율하는 내부조사를 현재 진행중이다.

키워드 수정 및 상호변경 등 까다로워
검색엔진을 통한 홍보 및 수익을 꾀하는 업체의 발빠른 움직임도 적지않다. 야후코리아의 김 과장은 ""키워드의 변경이나 상호 수정요청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한번 등록된 사이트의 수정은 매우 까다롭다""고 전했다. 각 포털사이트의 서핑팀이 등록 및 수정을 요청하는 업체의 사이트를 일일이 방문해 허위가 아님을 확인하고, 특히 민감한 상호 요청건에 있어서는 사업자 등록증 및 전화등을 꼼꼼하게 체크한다.

한편, 대형포털사이트의 관계자들은 사이트 상위등록 랭킹과 관련해 ""검색결과 처음 한두페이지를 제외하고는 거의 노출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전문적이면서도 체계적인 관리로 사이트의 충실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은경 기자 eunkyung@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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