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화 사회의 현대인들은 복잡하면서도 다단해지는 구조 속에서 살고 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통계의 중요성은 이러한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사회전반에 이용되는 통계의 다양한 실례는 그 수가 방대하다. 박찬호의 진출로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진 미국의 메이저리그의 통계는 가히 놀라울 정도다. 100년 넘게 쌓아온 통계를 통해 산출된 데이터는 언론매체는 물론 경기 당사자인 감독과 선수에게 귀중한 자료가 된다.

실생활로 통계를 옮겨와 보자. 여름철만 되면 큰 세력으로 다가와 막대한 피해를 주는 태풍의 진로 역시 다년간의 통계에 의해 예측되면서 자연재해를 최소화하는데 이용하고 있다. 또한 산아제한을 국가시책으로 몇 십년간 펼쳐왔지만 너무 지나쳐 국익에 손상될 수 있다는 통계가 나오면서 다시 다산정책을 시도할 만큼 통계의 중요성은 크다. 한국의 관광분야로 좁혀서 생각해보면 암담하기 그지없다. '한해 동안 해외로 신혼여행을 나가고 있는 인원은 어느 정도인지 자료를 구할 수 있을까요?'하며 가끔씩 걸려오는 전화가 기초통계 부재에 대한 현 상황을 말해준다.

물론 출입국통계와 항공통계 등 국가공인기관에서 산출한 통계가 있지만 이를 토대로 영업 전략과 전술을 세우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올해 초 새로 부임한 문화관광부 관계자 역시 기초 통계의 부족으로 인해 정책 입안시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다고 한다. '예년에 이 정도였으니까 올해는 이렇게 하면 되겠지'라는 대강주의가 여행업의 발전을 지연시키는 족쇄가 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야 할 때다.

김헌주 기자 hippo@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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