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함이나 거부감없이 오직 둘만의 시간을 갖는 것, 짧은 시간 내에 서로의 흉금을 털어놓을 수 있는 그런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허니문이 주는 최고의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신들의 섬이라 불리우는 발리의 꾸낭꾸낭 리조트에서 반딧불이를 벗삼아 평생의 반려자가 될 사람과의 색다른 신혼여행을 떠나보자.

‘꾸낭꾸낭’이라는 단어는 한국어로 반딧불이라는 뜻이다. 반딧불이가 주는 아름다움 못지 않게 꾸낭꾸낭 리조트는 기존 리조트의 개념과는 다른 프라이빗 빌라로 다른 사람의 간섭을 배제한 채 오직 허니무너 둘만의 시간을 제공한다. 아융강을 끼고 있는 꾸낭꾸낭 빌라는 들어가는 입구부터 다르다. 곡선을 그리며 돌아들어가는 한적한 길을 따라 가면 정적을 깨뜨리는 힘찬 계곡을 만난다.

나무다리를 건너 한적한 마을 속에 자리잡은 리조트 안으로 더 한적한 곳을 찾아가는 길, 힌두교의 석상을 머금고 있는 정원을 지나 투명함이라는 단어의 실체를 경험케 하는 연못은 꾸낭꾸낭의 첫인상을 신선하게 한다. 연못을 돌아들어서면 바로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수영장과 잘 정돈된 정원, 빌라들이 눈에 잡힌다. 리조트보다는 돈 많은 이들의 별장을 연상시키는 꾸낭꾸낭은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릴 수도 없는 독립빌라의 형식으로 단지 5개의 객실만을 보유하고 있다.

부대시설과 침실, 전혀 색다른 경험

꾸낭꾸낭의 시설들은 각기 나름대로의 특색을 지니고 있다. 우선 수영장은 식염수로 되어 있어 음료로 사용해도 될 만큼 깨끗하다. 특히 자동온도 조절장치가 되어 있어 산속의 서늘함에도 불구하고 24시간 언제든지 편안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발리에서 유일한 국제 규격의 당구대에서 즐기는 포켓볼 역시 한국과는 다른 어려움(?) 속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꾸낭꾸낭이 보유한 시설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영화관이다. 한국자막이 있는 영화만해도 100편이 넘고 뛰어난 음질을 자랑하는 음향시설은 다른 리조트가 갖지 못한 이곳만의 자랑이다. 잠이 오지 않는 허니무너들은 협소한 공간의 비디오방이 아닌 극장에서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침실은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공주들이 사용했던 것 같이 넓고 아름다운 케노피 침대에서 신혼의 첫날밤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된다.
밤하늘의 별들을 보면서, 또는 반사되는 햇볕 아래에서 샤워를 해보는 것은 어떨지. 욕실 밖으로 자리잡고 있는 야외 샤워장은 또 다른 새로움을 선사한다. 몸에 부딪쳐 산란되는 물방울 사이로 생겨나는 무지개, 그 아름다움에 할 말을 잃게 된다. 특히 11평 정도의 욕실은 그 규모에 입을 다물 수가 없다. 스파전용 욕실은 2인용 이태리산 자쿠지 욕조와 아프리카에서 직접 수입해온 바닥 장식재로 이뤄져 있다. 또한 세계 유명 목욕 용품 및 액세서리들은 꾸낭꾸낭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뭔가 특별한 경험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당신만을 위한 최고의 준비

꾸낭꾸낭의 식사는 리조트에서 일방적으로 정하지 않는다. 허니무너의 취향에 맞춰 하루전날 양식, 중식, 한식 등 원하는 식사를 미리 알려주면 발리 최고의 요리사가 매 식사때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다. 꾸낭꾸낭의 고기와 특별한 야채들은 호주에서 직접 수입해 오는 훌륭한 품질의 재료들이다. 이곳에서는 야외에서 워터스포츠를 즐기면서 도시락으로 식사를 대신할 수 있다. 많은 투숙객들이 머무는 다른 리조트와는 달리 단지 몇몇 사람들만을 위해 최고급의 식사가 준비된다. 다른 말은 필요 없다. 경험해 보라는 말 밖에.

꾸낭꾸낭이 선사하는 최고의 서비스는 역시 발리 전통의 성대한 환영행사다. 200여명의 마을사람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참여하는 길놀이는 장관이다. 타악기와 관악기 소리의 진동 속에 마을 사람들과 화동들의 안내를 받으며 행사장으로 다가가면 합류하는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진다. 전통축제의상을 입은 마을사람들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으며 도착한 마을회관에서는 발리의 다양한 댄스가 이어진다. 막으로 이어지는 춤들을 통해 발리인들의 정신문화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발리 댄스에 이어지는 투계는 열광하는 마을 사람들의 열광하는 환호 속에서 긴장감마저 느끼게 한다. 한쪽에서 벌어지는 마을 장인들의 즉석 목각 및 공예, 허니무너들만을 위한 야시장은 발리인들의 진한 삶을 전달한다.

리조트 안이 답답하다는 생각을 갖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활동적인 것을 즐기고 싶다면 래프팅과 워터 스포츠가 기다리는 밖으로 나가자. 아융강의 감동을 즐길 수 있는 래프팅, 2시간 동안의 흥미진진한 래프팅을 통해 물살에 몸을 잠시 맡기고 내려가거나 젊음의 르기안 해변이나 부두굴의 넓고 맑은 호숫가에서 마음껏 워터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꾸낭꾸낭의 마지막 날, 아쉬운 작별의 서운함은 아름다운 추억이 보상한다.

발리=김헌주 기자 hippo@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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